조선 후기 판소리 명창이자 ‘덜렁제’ 창법의 창시자로 알려진 국창 권삼득(1771~1841) 선생을 기리는 전국 규모의 국악대제가 전북 완주에서 열린다.
완주군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과 완주문화체육센터 일원에서 ‘제26회 국창 권삼득 추모 전국국악대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이번 대제전은 권삼득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전통 국악의 대중화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로, 판소리·무용·기악(가야금병창 포함)·타악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8일에는 학생부·신인부·일반부 예선이 단심제로 치러지고, 9일 본선에서는 판소리 명창부, 무용, 기악(가야금병창) 부문에서 각 부문별 최고 실력자를 가린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7일 저녁에는 완주군과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 공동 제작한 창극 '신창 권삼득'이 무대에 오른다. 권삼득의 삶과 예술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완주 출신 명창의 생애를 통해 판소리의 뿌리와 전통의 의미를 되새긴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장구 만들기, 민화 부채 만들기, 판소리 배우기 등 전통문화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권삼득 소리길 투어’, 권삼득 명창관 영상 상영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특히 8일에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특별 퍼포먼스가 열려, 전통 복식과 의식을 그대로 복원한 장면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는 국창 권삼득 선생의 고향이자, 판소리의 전통과 예술혼이 깊게 스며 있는 고장”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권삼득 선생의 예술정신을 널리 알리고, 완주를 대표하는 국악 문화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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