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 부송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K(57)씨는 지난달 매출이 전월보다 10% 이상 껑충 뛰었다.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방문객이 급증한데다 지역사랑상품권의 지원 혜택이 늘어 소비여력 상승이 실제 매출로 이어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K씨는 "옆집 가게 주인도 활짝 웃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지역의 자금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꽉 조여주는 '다이로움'이 멀리 있는 자녀보다 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중 익산시 소비가 대폭발해 소상공인들이 깜짝 놀라는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올해도 발생했다.
전국 지역화폐의 성공모델로 손꼽히는 익산시 지역사랑상품권의 '월중 매출액'이 450억 원에 육박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 견인의 '다이로움 이펙트(effect)'가 재확인해준 것이다.
대형행사 때마다 '다이로움'이 역내 자금을 밖으로 새지 않도록 꽉 조이고 외부 자금을 흡입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올 10월 중 익산지역 소비가 터졌다는 분석이다.
5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 10월 한달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 결제 매출액은 446억여원을 기록하는 등 전월(375억원) 대비 71억원(19%)이, 지난 8월(310억원)과 비교하면 136억원(44%)이 각각 폭증했다.
10월 중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시민들의 '다이로움' 사용액(결제액)은 2024년에 4585억원에 만족하는 등 월평균 382억원에 그친 바 있어 작년 월중 평균과 비교해도 17% 가량 불어난 셈이다.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준 '소비 대폭발'은 각종 소상공인 육성과 소비진작 정책에 힘입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움추러들었던 소비여력이 익산시의 지원책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다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린 10월에 450억원의 진기록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다이로움 매출이 최근 급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국화축제 등 대규모 행사를 집중 개최하고 이와 연계해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 특별혜택 행사를 진행한 결과라고 익산시는 분석했다.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다이로움 충전액'도 크게 늘어 향후 소비 활성화의 에너지도 비축돼 있다.
올 10월 한달 소비자 직접구매를 통한 다이로움 발행액은 541억원으로 전월(401억원) 대비 약 35% 급증했다.
지급형 발행액 10억원까지 더해지며 10월 총 발행액은 551억원에 달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소비 활성화는 익산시가 시민화합 대축전과 연계해 추진한 한시적 구매 혜택과도 연결된다. 익산시는 올 10월 한달간 다이로움 구매 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상향하고 인센티브율도 13%로 확대해 최대 13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여기다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결제금액의 5%(60만원 한도)를 정책수당으로 추가 지급하는 등 최대 28%까지 가능한 추가 혜택을 제공해 다이로움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다양한 축제와 행사도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탰다.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는 76만여 명, '마한문화대전'은 2만3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반려동물축제, 돌문화축제, 보물찾기축제, 익산북페스티벌 등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며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이 살아나는 '다이로움 이펙트'는 위축된 내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의 실제 매출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차원에서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익산시는 "10월 한달 동안 시민대축전과 국화축제를 중심으로 지역 전역에 활력이 돌았다"며 "다이로움과 연계한 소비진작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시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회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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