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과 도심정원, 명품숲길까지 도심 속의 녹색 쉼터를 꾸준히 조성해가는 지자체가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 위기에 놓였던 녹지공간을 민간특례방식으로 재정비해 성공한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이야기이다.
익산시는 도심 속 숲을 통해 '일상 속의 녹색 쉼터'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단순한 나무심기를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익산시는 현재까지 축구장 60개에 가까운 넓이의 총 42㏊에 91곳을 도시·정원·복지 기능을 갖춘 특색있는 도시숲으로 조성했다.
올해부터는 특색있는 숲을 곳곳에 새롭게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우선 남부권 대표 숲인 유천생태습지에 1㏊ 규모의 정원형 도시숲이 새롭게 조성됐다.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 억새 등 다양한 수종과 초화류를 식재해 생태하천과 숲이 어우러진 입체적 경관을 연출했다.
이 숲은 '2025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에서 산림청장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익산 중심지에서 황등면으로 운전대를 돌리면 석제품 전시홍보관 일원에 석재 전시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0.5㏊ 규모의 정원형 숲을 볼 수 있다.
실외광장의 삭막함을 덜고 전시품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숲 경관이 시민과 방문객 호응을 얻고 있다. 익산시는 내년에도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을 통해 0.3㏊를 추가로 확장할 예정이다.
월성동 장애인 거주시설 '작은자매의 집'에는 녹색자금을 활용한 0.6㏊ 규모의 산림복지 나눔 숲이 조성됐다.
이곳은 사계절 정원형 숲과 산책로로 구성돼, 중증장애인과 고령자 등 숲 체험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도 쉽게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 숲을 익산시 제3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녹지축을 연결하는 도심형 숲길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화동 폐철도 부지에는 전라선 폐선 구간을 활용한 4㏊ 규모의 기후대응 도시숲이 조성되고 있다.
이 숲은 나룻가 도시숲 단절구간 200m를 연결해 춘포역까지 이어지는 '메타누리 숲길'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총 7㎞에 달하는 도심 속 명품 숲길이 완성된다.
여기에 오산면~송학동을 잇는 3.5㎞ 오송누리숲길에는 올해 야간 조명이 설치된다. 해당 구간은 이용객이 많아 야간 안전조명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어 왔으며,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도 도시 곳곳에 새로운 숲을 조성하는 사업은 계속된다.
용제동 대간선수로 일원(2㏊), 신흥공원(1.7㏊), 인화동2가 대간선수로 일원(0.7㏊) 등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국도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형훈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숲이 일상이 되는 자연친화도시 익산을 목표로 시민 가까이에서 숲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에 생태녹지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익산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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