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12.3계엄의 밤에 "민주당은 할 말 없을 때마다 나를 구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민주당이 나를 구한 적이 없다"고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목숨을 부지한 것에 감사나 하라"고 쏘아 부쳤다
박은정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고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는 '헌법 제77조 제5항'을 적시하면서 "한동훈 비국회의원이 내란의 밤에 계엄 해제하러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왔다는 헌법에도 맞지 않는 아무 말에 웃음이 난다"고 실소했다.
이는 한동훈 전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인 제가 계엄을 막는데 앞장 서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체포되는 것을 막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민주당이 저를 구한 적이 없다. 그 날 저는 처음부터 목숨 걸었고 죽더라도 계엄을 막겠다는 생각 뿐이었고 그렇게 행동했다"고 적은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에 "본회의장 바로 앞까지 쳐들어온 무장 계엄군이 무서워서 숨어 들어온 거 아닙니까? 본회의장에 본인 좌석이나 있나요? 그 밤에 당장 나가라고 하지 않고 목숨이 불쌍해서 두었더니 과연 내란을 저지른 윤석열 정권의 부역자답다"면서 한 전 대표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이라도 검찰에 가서 본인 휴대폰 비밀번호나 풀고 채널A 검언유착 사건 재수사 받으라"고 질책하면서 "폐문부재로 송달 안 되는 증인출석요구서나 제 때 송달받아 내란재판에 성실하게 증인으로 출석하기 바란다. 살아있는 게 고맙다면 그 도리를 다하는 게 인간"이라고 훈수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은 계엄 해제하러 가는 저를 자기들이 굳이 못 들어가게 막지 않았다는 걸 가지고 저를 구해줬다는 건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면서 "만약 민주당 정치인이 제가 계엄 해제를 위해 본회의장 가는 걸 막았다면 특검식으로 말하면 그거야 말로 계엄해제를 방해한 중범죄"라고 강변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반국가세력으로 지목당한 야당이 계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만약 여당이 참여하지 않고 야당만 계엄해제 하려 했다면 출동한 계엄군이 적극적으로 진압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고 야당끼리 계엄해제 표결했다면, 표결했더라도 척결해야 할 반국가세력끼리의 표결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이 승복 안해서 계엄해제가 되지 않았거나 2차 계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12.3 계엄은 대통령이 민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계엄이었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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