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는 청소년들이 언제든 고민을 나누고 정서적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청소년 상담·복지 거점공간 조성에 나섰다.
광명시는 18일 평생학습원에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거점센터 조성 실시설계 용역’ 완료보고회를 열고, 광명시청소년위원회와 청소년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센터 공간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거점센터는 광명시 청소년 상담·복지 서비스를 총괄하는 핵심 공간으로, 기존 센터가 위치한 노둣돌 청사가 시민건강체육센터로 전환됨에 따라 새 부지에 마련된다.
센터는 시청 인근 철산동 227-1번지 신축건물을 매입해 조성되며, 지상 5층·연면적 453.75㎡ 규모로 총사업비 약 41억 7000만 원이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간 구성은 △2층 미술·놀이치료실과 교육실 △3층 개인상담실 5개 △4층 개인상담실 2개와 집단상담실 1개 △5층 센터 사무실로 계획됐으며, 1층은 필로티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센터 설계에는 기존 상담센터를 이용한 청소년 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개인상담실을 가장 필요한 공간으로 꼽았고, 상담 환경에서 방음과 프라이버시 보장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상담실 면적을 기존 약 7.7㎡에서 9㎡로 확대하고, 방음 소재를 강화해 사생활 보호를 높일 계획이다.
센터 내부는 ‘바다로의 여행’을 주제로 꾸며 바닷가 산책, 바닷속, 심해탐험 등 공간별 콘셉트를 적용한 치유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상담 대기 공간에는 보드게임과 간식존 등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새 거점센터는 상담 기능뿐 아니라 △도박 중독 및 디지털미디어 범죄 예방 교육 △청소년 정신건강 조기 점검과 회복 프로그램 △전문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설계 단계부터 청소년 의견을 반영한 상담센터인 만큼 체감할 수 있는 상담·치유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청소년들이 언제든 안심하고 찾아와 회복할 수 있는 마음 돌봄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향후 청소년재단과 청소년위원회, 관계기관 의견을 추가로 반영해 설계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광명도서관 1층에 임시 센터를 설치해 오는 31일부터 약 6개월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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