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여수시민협은 여수의 얼굴인 시내버스 정류장 관리 부실로 인해 지역 이미지 추락이 우려된다고 23일 밝혔다.
여수시민협 녹색교통위원회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여수시 시내버스 일반 정류장과 스마트 정류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여수시민협은 "점검 결과 시내버스 정류장이 관광지와 도심 지역에 편중되어 있고, 돌산·율촌·소라면 등 읍면 및 외곽 지역은 정류장 간격이 지나치게 멀고 배차 간격 또한 길어 교통 약자의 이동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의 정류장에서 노후화와 관리 부실이 확인됐다"며 "비가림막 부족, 파손된 의자, 청소 불량, 도색 부식, 차광 및 음향 시설 미점검 등은 시민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스마트 정류장 역시 '스마트'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현실을 드러냈다"며 "일부 정류장에서는 시내버스 행선지 안내조차 없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혼란을 주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특히 이순신광장과 진남관 등 여수를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 인근 정류장의 청결 상태와 시설 보존 상태가 미흡했다"며 "이는 단순한 시설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여수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전달되는 도시 이미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는 △외곽 및 도서 지역을 포함한 시내버스 정류장 설치 및 운영의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스마트 정류장 확대 설치와 함께 체계적인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관련 예산 확대와 정비 인력 증원을 통한 상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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