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11월 06일 0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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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침마저 수도권 중심적…지방에선 잘 작동하지 않았다
[서리풀연구通]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위기는 기회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그 위기가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자주 쓰이는 말이다. 코로나19 역시 그 '위기' 중 하나였다. 팬데믹은 이전까지 잘 보이지 않던 문제들을 드러냈고, 많은 사람들이 "그건 바뀌어야지"라고 공감하게 만들었다. 콜센터 상담자의 노동환경, 이주민의 건강, 농인의 소통 문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민경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살던 집에서 나이 들고 싶다"는 말의 무게
[서리풀연구通]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두 분 모두 여든을 넘긴 나이에 여러 병을 얻은 지 오래되셨다. 두 분은 늘 "자식들한테 손 벌리고 살지 말아야지"라고 말씀하시곤 하셨다. 아파도 꾹 참으시고, 병원비 걱정에 병을 키우셨으며, 입원하셨을 때도 면회 오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두 분의 말과 행동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외할머니는 엄마와 이모에게 "너희가
응급실에서 퇴원한 자해 시도자,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나
[서리풀연구通] 응급실에서부터 작동하는 정신건강·자살예방 정책 필요
간호학과 재학 중 중환자실에서 실습할 때, 한 조현병 환자가 스스로 목을 그어 입원한 적이 있었다. 자살 관련 문헌을 몇 건 읽었던 터라, 자살 시도를 한 사람은 퇴원 후 다시 시도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자살 시도로 내원한 환자에게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궁금했다. 여러 담당 간호사 선생님께 여쭈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같았
78%의 다운증후군 성인들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서리풀연구通] 힘든 돌봄을 수행하는 이들이 바라는 것
어려서 외할머니 댁에 놀러가면 그 당시 30대셨던 외삼촌은 늘 집에 계셨고, 그 곁에는 이모가 있었다. "어디 아프신 건가?", "이모는 나와 다르게 동생이랑 참 친하다"라고만 생각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교과서에 나온 다운증후군이 외삼촌에 대한 설명임을 알았고, 대학생이 되어서야 이모의 역할이 '돌봄'이라고 부르는 것임을 알았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다
'위험의 이주화' 속 취약한 자리 내몰린 여성 이주노동자
[서리풀연구通] 여성이주노동자의 노동환경과 건강
여성이주노동자에 대한 관심은 책 <깻잎투쟁기>(우춘희, 2022)로부터 시작되었다. 대학에 들어간 후 전공보다 젠더 분야에 관심을 두고 공부했으나, 부끄럽게도 여성이주노동자에 대한 글이 마음에 와닿았던 적이 없다. 이주여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도, 주로 결혼이주여성에 대해 열띤 말이 오갔을 뿐이었다. 이 책은 밥상에 오르내리는 깻잎을 따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