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9월 12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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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구치소(拘置所)’와 ‘교도소(矯導所)’
텔레비전에 윤 전 대통령에 관한 내용을 방영하면서 화면에는 ‘구치소’라고 쓴 간판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은 교도소에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치소라고 쓴 화면이 나오니 의아했다. 필자도 사실은 구치소와 교도소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로스쿨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다. 구치소와 교도소와 영창의 차이를 구별해 달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전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가스 라이팅’과 ‘스모킹 건’
우리말에는 외래어가 참으로 많다. 대화를 하다 보면 필자도 아리송한 단어들이 있는데, 젊은이들은 아무 것도 아닌 양 이야기한다.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등과 같은 단어는 이미 고전이 되어 버렸다. 지난 번에 “너 T야?”라는 글을 쓰면서 심리학 용어가 벌써 우리 근처에서 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T’가 무엇인지 모르는 젊은이는 없을 것 같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벗다’와 ‘벋다’와 ‘뻗다’
요즘은 동영상이 대세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너도나도 동영상을 제작하고 조회 수 올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필자도 동영상에 자주 출연하고, 필자 이름으로 된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지금은 조금 쉬고 있지만,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이 동영상이라는 것이 중독성이 있다. 요즘은 짧고 재미있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빨리 세상에 알리려고 하다 보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탈모 샴푸’ 유감
필자는 40년이 넘게 한국어를 연구해 왔다. 한국어에 관한 글도 많이 쓰고, 책도 여러 권 출간했으나, 아직도 한국어는 어렵다. 한국어의 어원을 밝히는 것도 쉽지 않고, 요즘 방송에 나오는 말을 알아듣기도 힘든 때가 많다. 요즘은 ‘도가니탕’의 어원을 찾고 있는데, 2주가 다 되어 가지만 아직 근처에만 가고 핵심은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과거에 쓴 글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곰탕’과 ‘설렁탕’ 이야기
60대 후반의 친구들과 만나서 나누는 농담이 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답은 마누라가 끓여주는 ‘곰탕’이다. 나이 많은 친구들은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다. ‘곰탕’을 잔뜩 끓여 놓고, 아내는 멀리 여행을 갔다 한참 후에 돌아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는 아직까지도 주말부부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계란말이’와 ‘달걀말이’
필자는 한자어와 순우리말에 관해 자주 언급해 왔다. 오랜 세월 한자어와 우리말은 같은 이불을 덮고 잤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말이다. 그래서 한자 혼용을 주장했고, 학교에서 한자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해왔다. 요즘 광고에 ‘계란말이’ 만드는 기계가 나와서 관심 있게 보았다. 그런데, 다른 곳에는 달걀말이라고 하니 뭐가 표준어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