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시당위원회를 '사고시당'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고시당 지정이 완료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을 대신해 장동혁 대표가 직무대행을 임명할 수 있다.
친한동훈계를 겨냥한 조치인 가운데, 특히 최근 장 대표를 공개 비판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압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6일 <한국일보>는 "배현진 의원이 '미성년자 아동 사진 무단 게시'로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데 대한 후속조치"로 국민의힘이 서울시당위원회의 사고시당 지정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국민의힘이 내달 1일 배 의원의 징계 재심 신청 기한이 지나면 서울시당을 '사고시당'으로 지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당은 특히 최근 한 의원에게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대행직을 물밑 제안했다"고도 보도했다.
다만 해당 의원은 제안을 고사했다고 전해졌다.
시당위원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면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하거나, 40일 이내에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재투표를 실시하거나,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사고시당'으로 지정하는 3가지 방안 중 하나를 시행하게 된다.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단은 구상찬·송주범·김근식 위원장이다. 이들은 배 의원 징계에 반대했다. 따라서 이들이 직무를 대신하는 경우, 혹은 새 위원장을 선출할 경우 장동혁 대표 체제를 반대한 인사가 시당위원장을 다시 장악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사고시당'으로 지정하는 세 번째 대안을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사고시당'으로 지정되면 당대표가 직접 임명한 직무대행자가 직무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한국일보>는 이번 조치를 두고 "당내에서는 사고시당 지정이 공천 과정에서 장 대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오세훈 힘 빼기'가 목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장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신동욱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지도부가 오 시장을 겨냥한 '물갈이'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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