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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 휴전 촉구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그럼 이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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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 휴전 촉구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그럼 이란은?

전쟁 일으킨 미러 정상, 90분 간 통화서 서로 상대에게 휴전 하라며 '훈수'

이란을 침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0분 간 통화를 통해 서로 상대에게 휴전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말했지만 미국의 이란 침공으로 사망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이란에 항복을 촉구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정책 보좌관이 이날 90분 간 양 정상의 "솔직하고 실무적인" 전화 통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12번째 이뤄진 통화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 기념일인 오는 5월 9일에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발표한 부활절 휴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합의가 이미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 행위의 빠른 종결을 강조하면서, 특사들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정권과 계속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은 미러 양 정상의 대화 내용을 확인한 이후 휴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정권은 유럽 국가들이 부추기는 가운데 그들의 지원을 받아 분쟁을 장기화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공통된 평가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푸틴 대통령에게 짧은 휴전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르테미스 2호 탐사대원들의 성과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며 "짧은 휴전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쩌면 그와 관련하여 어떤 발표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미 방송 CBS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짧은 휴전이라도 좋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국민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이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 전쟁의 종결 시점에 대한 질문에 "흥미로운 질문"이라며 "어느 전쟁이 먼저 끝날까? 모르겠다. 어쩌면 비슷한 시간표로 진행될지도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해결책을 원할 것이며 "오래전부터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빨리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방송은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2025년 8월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먼도프 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 정상은 미국과 이란 전쟁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타스> 통신에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휴전 연장 결정에 대해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반적인 상황 안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무력 행동을 감행할 경우 이란과 주변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 전체에 불가피하고 극도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란 영토에 대한 지상 작전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위험한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사적 대치 상황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이란 및 이란 지도부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택할 수 있는 길은 항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군이 패배했으며 모든 함선과 항공기를 잃었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과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작전 성공을 주장할 때와 비슷한 표현을 사용했던 적이 있어 우크라이나를 이란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전쟁이 먼저 끝날지는 모르겠다. 우크라이나는 군사적으로 패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이란의 해군 159척 함정이 모두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으며 공군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있고 미사일도 80% 이상 파괴됐다는 등의 언급을 했는데, 이는 그가 이란군에 대해 설명하던 기존 언급과 매우 유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을 돕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일종의 실수로 보인다. CBS는 "이 발언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제거를 돕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 문제에 관여하고 싶다며 우리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끝내는 데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게는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와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해당 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어떤 형태의 정치적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양측은 경제 및 에너지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의 큰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전반적인 범위에 걸쳐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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