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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대꾸할 가치 없다"…5·18단체, 광주 신세계 앞 침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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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대꾸할 가치 없다"…5·18단체, 광주 신세계 앞 침묵시위

'탱크데이' 논란에 정용진 사퇴·광주 사업 전면 철회 요구

▲22일 5·18 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가 광주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을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열고 '5·18 모독 스타벅스 철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있다. 2026.5.22 ⓒ프레시안(강병석)

5·18 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5·18민주화유공자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가 22일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정용진 사퇴·신세계 OUT', '5·18모독 스타벅스 철수'라고 적힌 피켓을 일제히 나눠들고 'X표'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채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앞에 줄지어 섰다.

시위 참가자들은 약 30분간 침묵으로 일관했고, 피켓을 돌려 들 때마다 들리는 카메라 셔텨음만이 정적을 깼다.

김태찬 5·18민주화부상자회 상임부회장은 이번 시위를 '침묵'으로 진행한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신세계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이번 침묵 시위는 앞서 나눠준 성명서로 말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5·18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신세계의 왜곡된 역사 인식과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단체는 "'탱크'는 시민들을 향해 진압했던 계엄군의 장갑차와 폭력의 기억, 즉 국가폭력"이라며 "5·18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는 깊은 트라우마"라고 말했다.

또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권력이 진싱을 은폐하고 왜곡하며 발표했던 말"이라며 "국가폭력과 민주주의 탄압의 아픈 기억을 상징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22일 5·18 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가 광주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을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5.22 ⓒ프레시안(강병석)

단체는 신세계의 대응에 대해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이를 직원 개인의 단순한 실수로 축소하려는 태도는 무책임할 뿐 아니라, 기업 내부에 만연한 왜곡된 역사 인식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기업이 스스로 책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과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진정성있는 공식 사과 △정용진의 경영 일선 후퇴 △광주에서 추진 중인 신세계의 모든 사업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단체는 사업 전면 철회에 대해 "오월 정신을 희화화하는 기업이 광주에서 사업을 확정하겠다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자 역사에 대한 무례"라며 "특히 스타필드는 역사를 우롱하고 민주주의의 아픔마저 이벤트화 하는 기업이 들어설 공간이 아니다"고 말했다.

나아가 "광주의 역사와 정신을 존중하지 못하는 기업에게 광주의 미래를 이야기할 자격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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