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통화가치가 가장 많이 절하된 국가는 브라질(-19.5%), 콜롬비아(-18.6%), 남아프리카공화국(-14.3%), 캐나다(-12.3%), 말레이시아(-12.1%), 멕시코(-10.1%) 순이다.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한 유로존은 통화가치가 5.8% 절하됐다.
중국의 성장둔화로 세계교역이 극도로 위축된 최근처럼 세계 수요 부진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에는 수출이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에 따라 각국은 수출경쟁국 대비 자국 통화가치의 절상과 절하에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통화가치 절하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특정국의 환율이 상승해도, 상대적 통화가치는 절상되는 현상이 흔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통화가치가 절하돼도 기대하던 경기부양 효과는 누릴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많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 스티브 잉글랜더와 조쉬 오브라이언은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달러화나 엔화, 유로화 가치 절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환율을 통화정책 수단으로 보기에는 효율적이지 않고 통화가치 절하의 부작용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 韓 원/달러 환율 올랐는데 원화 실질가치는 절상
양대 수출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에 나서면서 한국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의 공격적 위안화 가치 절하에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통한 엔화가치 절하라는 초강수로 대응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카드를 고려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IS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를 보면 한국 원화가치는 2014년 말부터 작년말까지 0.7% 평가절상됐다.
같은 기간에 원/달러 환율은 2014년 말 달러당 1,099원에서 2015년 말 1천173원으로 6.7% 상승했다.
투자은행(IB)들 사이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당장 SEB와 바클레이즈, ANZ은행, 모건스탠리, 하이투자증권, BNP파리바 등은 한은이 1분기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주요 수출 경쟁국들간의 통화가치 절하 경쟁이 격해지면서, 실질실효환율 기준 원화절상과 여타 경쟁국 통화의 절하에 따른 한국의 수출경쟁력 약화는 이미 철강과 석유화학,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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