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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서울시, 대선 직후 '부정선거론' 모스 탄 초청…강사료 6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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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서울시, 대선 직후 '부정선거론' 모스 탄 초청…강사료 6000달러"

'북한인권 서울포럼' 기조강연 20분에 830만원?…5성호텔 숙박·비즈니스 항공권도 약속

서울시가 지난 7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등 극우성향 인사인 한국계 미국인 모스 탄 씨를 북한 인권 관련 포럼에 강사로 초청했다가 시민사회의 반발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탄 씨에게 약속한 강연료가 한화 1000만 원에 육박하고 5성급 호텔 숙박에 비행기 비즈니스석 등 극진한 대우를 약속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폭로했다.

박 의원은 10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서울시 포럼 행사 진행을 위탁받아 진행한 업체가 탄 씨에게 보낸 이메일을 확보했다며 "최종적으로 강연료는 6000달러(약 830만 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업체가 처음에 탄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본인들이 진행하는 행사의 행사비는 모두 세금이다', '그래서 많이 줄 수 없다'고 얘기하고, 탄이 '5000~1만 달러 범위 안에 들어오면 괜찮다'고 답을 줬다"며 탄이 맡은 기조강연 분량은 약 20분 남짓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탄에게 강연료 외에도 5성급 호텔 숙박과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 분(탄)이 그렇게 적절한 강사라고 보기 어렵고, 특히 북한 인권 관련된 행사인데 이 분이 주로 주장하는 게 '윤석열 탄핵 반대'나 '우리나라에서 치러졌던 선거가 부정선거다' 이런 얘기"라며 "그런 분을 이런 행사에 이 정도 비용과 예우로 초대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저희들이 확인한 과업지시서, 서울시가 업체에 내려준 과업지시서를 보면 강사는 서울시가 지정하는 사람을 섭외하도록 돼 있더라"며 "모스 탄을 지정했던 건 서울시로 보인다"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섭외 메일을 6월 9일 처음 발송을 하는데, 대선(6.3) 이후에 부정선거론자를 초청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하필이면 대선이 끝나고 한창 극우적 세력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있을 때 부정선거론을 널리 유포하고 있는 사람을 지정해서 서울시가 초청하고 모든 비용을 세금으로 대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은 그러나 서울시로부터 초청을 받은 상태에서 6월 26일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이 소년 시절 살인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들어갔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렸고, 이로 인한 논란으로 서울시 포럼 초청은 취소됐다.

박 의원은 그러나 "행사가 취소됐는데도 탄은 한국에 들어왔다"며 "행사가 취소되면 들어올 일이 없는데 들어온 것인데, 이 사람에게 (강연료 등이) 실제로 집행된 내역이 있는지 없는지 결산 과정에서 검증을 해보겠다"고 예고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논란을 빚어온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씨가 지난 7월 15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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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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