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30일) 연수로 이사를 해서 오늘부터 연수에 잡니다. (반려견) 시시도 데리고 왔어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선이 '미니 총선'으로 불릴 만큼 정치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국 14곳으로 의석 수도 많을 뿐 아니라 송영길, 이광재, 조국, 한동훈 등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향후 정국 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연수갑에 출마하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경기 하남, 평택 등 이야기도 나왔는데 인천을 안 떠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반응이 매우 좋고 환영해주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시장 시절 기업 유치와 국제기구 유입,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송도를 글로벌 도시로 만들었다"며 "이제는 그 성과를 연수 원도심과 연결해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인구가 빠져나간 원도심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당 대표 출마에 여지…"대통령 임기 1년차에 '명청대전' 말 나오는 상황은 문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양보했던 송 전 대표의 국회 귀환은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더 관심이 모아진다.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우선 연수구 당선에 집중하겠다.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어대정'(어차피 대표는 정청래)이란 말을 나올 정도로 독주하고 있는 정청래 대표에 대해 예각을 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지금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안 지났는데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대표가 힘겨루기를 하는 듯한 모양, '명청(이재명 대 정청래) 대전'이라는 말이 일반적 언론의 언어로 쓰여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앞으로 한 3년간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확실히 뒷받침하는 여당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태도는 정중하고 내용은 원칙적인 당 대표가 바람직"
송 전 대표는 여야간 '협치'가 사라진 상황에 대해서도 일차적인 원인은 윤석열 내란 이후 급속도로 극우화된 국민의힘에 있지만 '선명성'만 강조하는 정청래 대표의 태도도 문제로 지적했다.
"제가 당대표 시절에 이준석 대표와 사상 최초로 여야 대표간 TV토론을 서너 차례 했습니다. 우리 강성 지지자들 중에 괜히 띄워주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신선하게 본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여야 당 대표가 TV토론에 나서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국민들께서 평가하게 하자는 입장이었고, 이런 것들을 복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악수도 하지 않겠다는 이런 모습보다는. 저는 태도는 정중하게, 내용은 강하고 원칙적으로(해야 한다). 이런 유연성이 필요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어떻게든 통합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잖아요."
정청래 대표는 지난해 대표로 취임한 직후 국민의힘에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악수는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야당과 대화 불가 입장을 밝혔었다. 정 대표는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에서 장동혁 국힘 대표와 처음 악수를 나눴다. 장 대표는 "악수하려고 당 대표 되자마자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다"고 정 대표를 향해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안동 출신 이재명 대통령과 김부겸 대구시장이 협업할 기회를 가진다면"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내란 재판의 피고인 추경호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내란 동조 혐의로 기소되어 있냐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는데 과연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지적하셨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로 집권세력일 때 한 게 없잖아요. 대구시민은 과연 기회를 다시 줄까. 민주당에서 경북 안동 출신의 (이재명) 대통령을 후보로 선정해서 당선시키는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국힘에서 국민을 위해 광주 출신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 같은 일입니다. 자기 동네 출신 대통령 임기가 4년 이상 남았는데 지금 김부겸 후보를 대구시장으로 뽑으면 남은 4년 동안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춰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크게 노력을 할 것인데도 추경호를 뽑는다...이런 걸 계산하셨으면 합니다."
"울산, 김상욱-김종훈 단일화 필요…평택은 '5자 대결'로 가면 김용남 이길 것"
송 전 대표는 본인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울산을 포함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민주당의 선전을 전망했다. 특히 울산은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의 단일화를 중요한 변수로 꼽으면서 "단일화를 안 해도 이길 수 있지만 울산이 갖고 있는 진보세력의 토대를 존중해 김상욱 후보와 김종훈 후보가 같이 연립정부를 구성해 모범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출마로 '단일화'가 이슈로 떠오른 평택을에 대해 송 전 대표는 "단일화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5명의 후보 중 어느 한명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지 않고 있는 판세 때문에 단일화가 쉽지 않고, 결국 5자 대결로 갈 경우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돈봉투 의혹 사건' 이후 지난 3년간 정치적 고초를 겪은 송 전 대표는 이번 재보선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의 부족함을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당대표 잘나갈 때 서민들의 고통을 제대로 파악했는가? 국민들의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었는가? 이제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나 국회로 돌아가면 어려운 현장을 더 찾아보고 듣고 이런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인터뷰는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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