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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헌 포항시의원 “영일만 횡단대교 18년 표류…포항시, 원안 밀려난 과정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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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헌 포항시의원 “영일만 횡단대교 18년 표류…포항시, 원안 밀려난 과정 밝혀야”

당초 해상 원안·2조7천억 해상 절충안·2조원대 내륙안 놓고 노선 갈등

“485억 국비 확보했지만 착공·최종 노선 확정 안 돼…시민에 협의 과정 공개해야”

연내 기획예산처 심의·국토부 최종 결정 앞두고 포항시 대응 계획도 촉구

경북 포항시의회 김영헌 의원(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호미곶면)이 16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18년째 노선이 확정되지 못한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사업을 둘러싼 포항시의 대응과 책임을 강하게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날 “무려 18년”이라며 “포항시민들은 정부와 정치권의 약속을 믿고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지난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 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포항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연결하는 해상 구간을 포함한 사업으로 구상됐지만, 이후 사업비와 경제성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면서 사업 규모와 노선에 변화가 거듭됐다.

현재 최대 쟁점은 최종 노선이다.

당초 포항시가 요구해 온 해상 원안은 동해면 약전리에서 흥해읍 남송리 일원을 연결하는 약 18㎞ 규모로, 해상교량과 해저터널 등이 포함된 노선이다.

당초 사업비는 약 3조2천억원 규모였으나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대안들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자재비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KDI 재검토 과정에서 약 4조원 수준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수소환원제철 관련 부지를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약 5천166억원의 사업비를 줄이는 3조5천억원대 보완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와 경북도가 검토한 2조7천억원대 해상노선도 제시됐다.

이 노선은 남포항IC에서 대송면과 형산강 서측을 거쳐 송도 앞바다와 영일대 방향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상 구간을 유지하면서 사업비를 낮춘 절충안 성격을 갖는다.

반면 KDI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는 남포항IC~대송IC~연일·이동·우현·양덕을 거쳐 흥해읍으로 연결하는 약 27.9㎞ 규모의 순수 내륙 우회안도 검토됐다.

사업비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이 안은 영일만 해상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초 해상 원안과 큰 차이가 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노선 변화 과정에서 포항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시민들이 기다려 온 해상 원안이 언제, 어떤 기관의 판단과 이유로 사실상 검토 대상에서 밀려났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포항시는 이를 언제 인지했고 원안을 지키기 위해 중앙정부와 KDI를 상대로 언제, 누구를 만나 무엇을 요구했는지 관련 협의 경과와 문서를 시민과 시의회에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이 해상노선 추진에 뜻을 모은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지난 15일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만나 영일만 횡단대교 해상노선 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현재 485억원의 국비가 확보된 상태로,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국토교통부의 최종 노선 확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의원은 국비 확보와 해상노선 추진을 위한 정치권의 합의만으로 18년간 이어진 사업 지연과 노선 논란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2조7천억원대 해상노선이 시민들이 처음부터 요구했던 원안과 같은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포항이 해상 원안을 요구하는 위치에서 왜 절충안과 순수 내륙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일만 횡단대교는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진행 중이며, 이후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와 국토교통부의 최종 노선 결정 등이 남아 있다.

김영헌 의원은 최종 결정 과정에서 해상노선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한 포항시의 구체적인 대응책도 요구했다.

그는 “시민들은 더 이상의 선언도, 희망고문도 원하지 않는다”며 “연내 최종 노선 결정 과정에서 합의한 해상노선마저 무산되고 순수 내륙안으로 결정된다면 포항시가 어떤 대응에 나설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는 부족하다”며 18년간 사업이 표류하고 해상 원안이 변경되는 과정에 대한 포항시의 설명과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김영헌 포항시의원이 16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18년째 노선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사업을 둘러싼 포항시의 대응과 책임을 따져 물었다.ⓒ포항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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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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