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 관제탑을 시찰한 문재인 대통령은 '자율 수속(Self Check-in) 시스템'을 체험했다.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안내 로봇을 조작하자, 안내 로봇이 움직이며 문 대통령에게 수속 절차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로봇을 따라 '셀프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이 여권을 기계에 읽히자, 항공권 티켓이 출력돼 나왔다. 김연아, 송중기 씨에게 "이것 해본 적 있습니까"라고 묻자, 송중기 씨는 "저는 처음입니다"라고 답했다. 김연아, 송중기 씨도 자율 수속 시범을 보이자, 문 대통령은 "그치, 그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것도 셀프가 되는 거예요?"라고 물으며 '자동 수화물 위탁' 시스템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여권과 항공권 정보를 기계에 읽혀 태그를 출력하고, 직접 수화물을 항공기에 위탁했다.
문 대통령이 "이런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습니까"라고 묻자,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거 전체가 다?"라며 놀라워했다. 이러한 '무인 시스템'으로 수속 시간이 총 5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인천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체험을 마친 뒤 제2터미널 개장식장으로 걸음을 옮긴 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인 개장식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저는 오늘 제2터미널의 스마트 시스템을 체험했다.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터미널 곳곳에 배치된 '안내 로봇'이 위치 기반으로 길을 안내하고,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항공권 발권뿐만 아니라 수화물 위탁도 자율 수속기로 직접 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시스템에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첨단기술이 적용됐다"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스마트 공항'이 구현됐다. 정말 멋지다"며 '무인 시스템'을 치켜세웠다.
2017년 12월,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는 '스마트 공항 종합 계획'이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 공항으로서, 공항 운영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하기를 기대해본다"말했다. 인천공항공사에 스마트 공항 시스템을 수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라고 독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노사가 진지하게 협상을 진행하여 지난 연말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들었다.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정"이라고 했다.
앞서 인천공항 노사는 전체 하청 노동자 1만 명 가운데 소방, 보안 노동자 3000명은 직접 고용하지만, 청소, 경비, 시설, 탑승교 노동자 등 7000명은 자회사 형식으로 간접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합의를 두고 "공공기관 일자리 개선의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는 각오로 노사가 힘을 모아 차질 없이 이행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직접 고용 약속을 얻어낸 보안 검색 하청 노동자, 자회사로 들어가게 된 안내 데스크 노동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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