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일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며 다음 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장 대표는 김 전 실장에 대해 '미래에셋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실장의 아들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아들이 미래에셋 증권에 함께 근무한다"며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포시즌 호텔에서 김 전 실장과 회동하고,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박 회장은 이 정권이 만든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며 "개각도 피해 나간 김 전 실장이 갑자기 사퇴한 이유는 미래에셋 로비에 꼬리를 밟혔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과 박 회장의 "호텔 비공개 밀실 회동" 의혹은 지난달 30일 나경원 의원의 김 전 실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바 있다. 다만 장 대표와 나 의원 모두 두 사람의 접촉 사실 외에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김 전 실장 사퇴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도입 배경에 "미래에셋 로비"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며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이재명 정권 ETF게이트'라고 규정했다.
그는 "청와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감원까지 정책 라인 전체의 관여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와 동조, 책임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서둘러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국정감사 기관 증인으로 출석하는 걸 피하기 위해 정기국회 바로 앞에 사퇴했는지 모르지만, 반드시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국정감사에서 진실을 밝히라"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시작된다면 반드시 김 전 실장이 직접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제주서부경찰서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에 관해서도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통일교·민주당 공천헌금 사건에 대해 '쌍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한 데 이어 약 8개월만이다.
그는 "어제 제주경찰청은 부모 경장 개인 일탈로 규정짓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부 경장의 직접 범죄 또는 연루 가능성, 지휘라인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제대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부 경장 사건도 반드시 당 차원에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