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지사 출마가 예상되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민주가 사라진 호남 정치의 개혁을 위해 공천혁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9일 전남혁신포럼에 따르면 신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전남혁신포럼 출범식 축사를 통해 "민주당의 텃밭 호남에서 정말 시민은 주인입니까"라고 되물으며 공천혁명을 강조했다.
그는 "늘 민주당만 뽑아주니까 정치인들이 유권자 귀한줄 모른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며 "지금 호남은 시민이 주인이 아니라 정치인이 주인이 되어 있고, 작대기만 꼽아도 공천이면 당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래가 아니라 위만 쳐다보는 정치인들이 생겨났다"고 작금의 호남정치 현실을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전남 정치에 민주가 사라지고 있는데도 변할 생각들을 별로 안 하는 것 같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은 다른 먼 곳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동네, 우리 지역부터 주인으로서의 권한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첫 걸음을 떼려면 일꾼을 잘 뽑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공천혁명이 호남정치를 개혁하는 첫걸음으로, 민주당의 혁신공천이 없으면 당선은 있어도 발전은 없다. 세력이나 키우며 오로지 권리당원 모집에만 메달리는 후진적 공천방식을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젊은 정치인의 성장을 막고 정치적 기회를 독점하는 기득권 공직자를 양산하는 공천제도를 바꾸기 위한 공천혁명의 세가지 원칙론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보안이나 불가피한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공천과정 전체를 낱낱히 투명하게 공개하고, 둘째 누군가 정해 놓고 마지막 경선투표만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누가 결선에 올라갈지 정하는 것도 당원과 주민이 결정하게 할 것, 셋째 유능한 공직자를 원하는 국민이 후보자의 자질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타운홀미팅'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후보자의 능력도 검증하고 정체성과 도덕성을 검증해서 실력대로 뽑아야 민주당이라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적어도 '돈과 조직력'으로 경선을 좌우하는 폐해를 줄일 수 있고, 지금보다 훨씬 더 국민과 당원이 실질적인 결정권을 갖는 공천을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여기 계신 포럼 회원 여러분과 우리가 호남의 기득권 정치를 깨는데 앞장섰으면 한다"며 "공천혁명은 다른 곳이 아니라 민주당의 심장 이곳 호남에서 길을 열어야 하고, 전남혁신포럼이 시발점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정치야 놀자'를 주제로 성공적인 출범을 알린 전남혁신포럼은 도민·청년·시민사회 대표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김선인 포럼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전남혁신포럼은 '진짜 전라남도'를 만들어보자는 결의에서 출발했다"며 "정치 혁신이야말로 가장 첫 번째 혁신이며,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치가 진짜 전라남도를 만드는 기초공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내 전남지사 후보군으로는 신정훈 의원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지사, 이개호·주철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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