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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 시도는 자작극? 미국인 4명 중 1명, 백악관 만찬 총격 "조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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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 시도는 자작극? 미국인 4명 중 1명, 백악관 만찬 총격 "조작됐다"

미-이란 전쟁에서 미국 우세하다는 응답 3분의 1에 불과…직무 수행 지지율은 36%로 소폭 상승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인 3명 중 1명만이 현재 미국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인 4명 중 1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장에서 벌어진 총격을 조작됐다고 평가하는 등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신뢰가 악화되는 지표도 나타났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성인 1254명(오차범위 ±3%)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만이 미국이 우세하다고 답했고 이란이 우세하다는 응답은 15%, 어느 쪽도 우세하지 않거나 확신할 수 없다는 응답은 약 50%에 달했다.

응답자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군사 개입 목표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는고 답했는데, 공화당원의 68%는 전쟁 목표 설명이 명확했다고 답했지만 민주당원의 95%,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중도층의 73%가 목표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내놨다.

급등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에 대해 응답자의 65%는 공화당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으며 27%는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80%는 휘발유 가격이 이후에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하원과 상원의 근소한 과반 의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인하되면 승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의 이란 공격 및 이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36%로 4월 말 조사의 34%에 비해 2% 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내 정치 이념의 양극화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및 이란 전쟁에 대한 의견 차도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일어난 총격에 대해 미국인 4명 중 1명은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에서 뉴스와 정보 등의 신뢰도·투명성을 평가하는 웹사이트인 '뉴스가드'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18세 이상의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당시 총격이 조작된 것이라는 응답은 24%, 실제 일어난 일이라는 응답은 45%로 집계됐다. 조작된 것인지 현실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응답도 32%에 달했다.

특히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조작 여부에 대한 판단도 다르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34%가 조작됐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13%만이 조작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령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18~29세 응답자들은 32%가 조작이라고 답한 반면, 65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는 15%만이 조작이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뉴스가드의 편집자 소피아 루빈슨은 "매우 충격적인 결과"라며 이는 미국인들이 정부와 언론에 대해 느끼는 광범위한 회의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치적 이념 분포 상 모든 진영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정부와 언론을 모두 불신하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정보는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 관련 연구자인 조앤 도노반 보스턴대학교 교수는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이같은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소위 '쇼맨십'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 전체가 리얼리티 TV 쇼로 전락했다"라고 지적했다.

도노반 교수는 "안타깝게도 정부나 기관이 자신들의 행태를 숨기거나, 특정 규정을 교묘하게 적용하거나 특정인에게 특정 법률을 적용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믿기보다는 음모를 믿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극단주의 추적 단체인 오픈 메저스의 선임 연구원 재러드 홀트는 신문에 이번 조사 결과가 미국 사회 내에서 음모론적 사고방식이 얼마나 만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그는 "음모론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스며들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받아들이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AP=연합뉴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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