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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외교부 고위당국자 "나무호, 이란 외 다른 공격 가능성, 상식적으로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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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외교부 고위당국자 "나무호, 이란 외 다른 공격 가능성, 상식적으로 크지 않아"

사실상 이란 공격 주체 상정한 정부…"우리가 조사해서 증거 제시하면 이란 측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

HMM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사실상 이란의 소행으로 보고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란 측과 이 사안에 대해 소통을 하냐는 질문에 "이란 측과 본부에서, 테헤란에서 소통을 하고 있는데 이 공격에 관해 (이란이) '저희들이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가 그랬습니다' 라고 나올 가능성은 현재로서 크지 않다"라며 "우리가 조금 더 조사해서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형태든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까지 정황으로 보면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란 외에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릅니다만, 그건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근처에 해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라며 사실상 이란이 공격 주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잔해를 조사했는데도 공격 주체가 특정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특정해서 (공격 주체가 이를) 인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라며 "정확하게 조사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느 정도 상대방 측에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피격의) 조사 최종 결과가 이란이 공격 주체로 확인할 경우를 전제로 언급한 것"이라며 아직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전날 조현 외교부 장관이 공격 주체에 대해 민병대 등 이란 정부가 아닌 다른 제3자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이란에는) 혁명수비대뿐만 아니라 이란 공식 해군도 있을 것이고 UAE(아랍에미리트)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테러리스트도 (있을 수 있다)"라며 "구체적 조사가 진행되면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데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공격 주체가 확인될 경우 어떤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확인되면 공격 주체에 대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겠지"라며 "우리가 전부 파악해 보니 (나무호가) 33번째 공격이었다. 그리고 우리 직후인 34번째 공격이 중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한 주체에 의한 공격인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렇게 공격이 여러 번 있었다"라면서 "다른 사례들도 다 조사해서 점검 중이고 그들(공격 받은 다른 국가)의 대응 방안도 검토하는 데 참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가 드론이 아닌 미사일로 공격했을 수 있다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이 당국자는 "드론이 아니라는 주장은 드론은 하늘에서 날아와서 공격하는 것이고 선박 밑을 공격하기는 좀 어렵지 않냐는 것을 보고 그렇게 추정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지금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 미사일이다, 드론이 아니다 라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다. 잔해 사진은 봤는데 그걸 가지고 섣부른 판단을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HMM 나무호와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8일(현지시간) 현장 조사를 실시해 10일 미상의 비행체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정부 조사단이 촬영한 나무호의 피해 상황. ⓒ외교부 제공

정확한 공격 주체 파악을 위해 인근의 CCTV나 레이더 등 정보 자산이 필요한데 미국이 한국에 지난 3월부터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미국의) 정보공유 제한과 이 문제를 연결시키는 것은 놀라운 상상력"이라며 "우리는 초기부터 미국 측과 긴밀하게 잘 소통하고 있다. 미측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입수해 함께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선박에 있던 CCTV도 조사에 함께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당국자는 "CCTV는 선주 측에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해서 아직 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공개 문제에 있어 선주 측과 이견이 있다는 것이지, 조사 과정에서는 CCTV도 활용될 것이라면서 이후 설득을 통해 공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 또는 미사일의 엔진 잔해 상황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사진으로 봤는데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두바이 총영사관에서 UAE 대사관으로 옮겨둔 상태다.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UAE 정부와도 협의가 필요해 이미 협의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가져오려고 한다"라며 "국방부에 있는 조사 및 전문 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여러 가지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조사에 기한이 있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데드라인은 있을 수 없다. 신속하게 (조사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별도의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원인 규명과 과학적 분석을 위해 5월 13일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다"라며 "기술분석팀은 현장 정밀조사와 각종 증거자료 분석, 유관국 협력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여 정부 합동대응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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