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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각 눈치게임' 시작된 평택…조국 "정당 아닌 인물 택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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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각 눈치게임' 시작된 평택…조국 "정당 아닌 인물 택해 달라"

유의동 "曺, 여론조사에 긴장한 것…황교안과 단일화 진지하게 고민"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시작으로 조국·김용남·유의동 후보 등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이번엔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본인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이력을 강조하는 등 김용남 민주당 후보를 의식한 '민주당스러움'을 적극 어필했다.

조 후보는 21일 경기 평택시 KTX 경기남부역 건립 예정지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2024년 2월 창당을 선언했을 때, 2019년 9월 법무부 장관직으로 지명됐을 때,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호명됐을 때, 2015년 5월 민주당 혁신위원으로 임명됐을 때의 바로 그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와 민주당에서의 이력을 강조한 것으로, 앞서 조 후보가 김 후보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가치와 비전에 맞는 후보는 조국'이라는 취지로 선언해 온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조 후보에 대해 '단 하루도 민주당원이었던 적이 없다'고 공격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보인다. 조 후보는 그러면서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조 후보는 조정래 작가, 배우 문성근 씨, 유시민 작가 등 민주진영 내 유명인사들의 지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조 후보는 "조국은 조정래·문성근·유시민이 지지하는 후보"라며 "조 작가가 윤석열 좋은 일을 하시겠나", "국민의힘 좋을 일을 하실 분인가"라고 했다. 역시 범여권 후보로서의 본인 대표성을 주장한 것.

조 후보는 그러면서 "20년 넘게 민주진영 내부에 다리를 놓았고 연대와 통합 역할을 해왔다"며 "제가 다시 국회에 등원하면 민주·개혁진영의 연대와 통합을 위해 바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통합'에서의 본인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날까지 성실하게 걷고 절실하게 호소하고 그를 통해 유권자의 진심을 얻겠다"며 "신발끈을 고쳐매고 6월 3일 자정까지 뛸 것", "그리하여 6월 4일 새벽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완주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후보도 이날 새벽 0시 30분께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를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 이어 오전 5시 30분엔 평택시 안중읍 생활폐기물 수집 대행업체를 방문해 노동자들의 출근 현장을 찾았다.

김 후보는 특히 "다수당이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법·예산 역량을 바탕으로 지연된 평택항 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평택항의 잠재력을 시민 삶의 변화로 연결하는 실용 정치를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정부·여당 후보로서의 입지를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상 조 후보, 김 후보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유 후보는 이날 두 후보를 가리켜 "두 후보는 감정적으로 단일화가 어려울 것 같은데, 조 후보가 최근 별도의 여론조사 수치를 보고 긴장하는 것 같다"고 말해 본인 존재감을 부각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조 후보가 최근에 대규모 단위의 여론조사를 했거나, 다른 데를 통해서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계량화된 무슨 자료를 받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후보가 "유 후보가 1등이 되는 경우를 전제한다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본인의 지지율 상승세를 주장한 것이다. 유 후보는 "지금 시중에 발표되는 여론조사 말고 조금 더 대규모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나온 유의미한 숫자들을 보고 긴장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어 "갑질 폭행 의혹이 지금 한창 회자되고 있는 김용남 후보, 또 입시비리 전력이 있는 조국 후보"라며 "이런 후보들이 우리 지역을 대표해서 안 된다는 목소리들이 굉장히 강하다"고 두 후보를 한 데 묶어 비판했다.

그는 또한 "두 분이 이 평택 지역에 내려오셔서 수많은 설전과 이야기를 하시는 중에 평택 이야기는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미래보다는 과거 또 평택보다는 정쟁, 이런 이야기만 하시니까 제가 경쟁하는 후보자의 한 사람이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 답답하고 속상하다"고도 했다.

유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인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 본인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에 계시는 분들의 요구가 예상보다는 훨씬 더 강하고 크다"며 "무겁게 그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21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부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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