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이 되면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을 견제하겠다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발언에 대해 "오 후보가 들어가서 정치적 논쟁을 한다면 국무회의가 잘 돌아가겠느냐"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 선거유세 연설에서 "국무회의는 대통령 주재 하에 장관들과 여러 위원장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어떻게 정상화하고, 어떻게 경제를 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노력할 지 연구하고 토론하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후보가 보수 재건을 위해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발목 잡고 딴지 거는 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일 잘하는 대통령 발목 잡게 하면 이제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정쟁을 일삼는 시장을 어떻게 해야겠느냐, 누구로 바꿔야겠느냐"며 "저는 대통령과 손발을 착착 맞춰 서울에 산적해 있는 주거, 교통, 경제 등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또 정 후보는 "서울시민 입장에서 건의할 것은 건의하겠다, 쓴소리 할 건 하겠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손발을 착착 맞춰서 진행하겠다. 그래야 서울도 잘 되고 국민도 시민도 행복하다.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서울시민의 행복과 발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윤석열 정부 국무회의에서는 왜 제대로 말하지 못했나. 그때는 대체 무얼 했나"라며 "그때는 침묵하더니 이재명 정부와는 사사건건 대립하겠다고 한다. 이제야 말문이 트인 게 아니라면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이날 아침 오 후보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게 한 번 더 서울시장직을 허락해 주신다면, 민선 9기 임기 시작 직후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민 5대 명령'을 대통령 앞에서 설명하고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해 "대통령에 의해 선택돼 후보자가 됐다"며 "'준임명직 허수아비'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저는 옳은 일에 대해서는 물러선 적이 없다. '3부2민' 모두 아주 절실한 미래를 위한 변화"라며 정부에 맞설 것을 다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동묘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가 '윤석열 정부 때는 뭐했나'라는 취지로 지적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 때 할 말 다 하고 시장 했다. 그걸 꼭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따지듯이 이야기해야 되느냐"고 했다.
그는 "여야가 다를 땐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이야기할 수도 있고 국무회의에서 못한 일은 따로 만나뵙고 말씀드리겠다고 요청드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저는 이 대통령께서 그런 요청에 그렇게 인색하게 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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