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親정청래)계 인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6.3 지방선거 '여당 패배' 여론의 핵심인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서울시장 정원오 후보는 사실상 많은 분들이 명픽이라고 얘기하잖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패배를 중심으로 지도부 선거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친청계 측의 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1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2~3일 나도 힘들었다"고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서울시장을 탈환하지 못한 허탈감 그것을 (당원들이) 공유하고 계신다"고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선거의) 핵심이 지금 서울시장은 정원오 후보였잖나"라며 "사실상 많은 분들이 '명픽'이라고 얘기하잖나. 그래서 저는 거기는 반드시 되도록 선거 전략을 짤 줄 알았다. 그런데 서울시장을 탈환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도 허탈감이 굉장히 컸다"라고 했다.
정 후보의 낮은 인지도 등이 패배 요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SNS 칭찬' 이후 급부상해 당내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점을 강조한 것.
특히 최 의원은 선거 결과 전반에 대한 평가로 "절반의 실패 절반의 성공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서울의 포션이 너무 크고 허탈감이 크다"고 말하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 '패배' 평가가 나올 수 있는 핵심은 서울시장 선거 패배이고, 해당 선거의 후보는 '명픽'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최 의원은 이어선 "성남도 되게 아팠다"며 "그런데 (이 대통령이) 저보다 더 아프셨을 것"이라고 친명(親이재명)계 인사인 김병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의 성남시장 선거 패배도 거론했다.
최 의원은 "김 비서관도 중요한 인물이지만 거기는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잖나"라며 "그래서 (대통령이) 아프셨을 것 같다. 그 심정에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정청래 대표가 대표니까 전체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거잖나. 그래서 당 내외 이런저런 비판은 다 수용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서울·성남 등 패배 이외 사항으로는 "일단 (광역단체장이) 숫자적으론 12 대 4", "서울시 기초단체장이 25명 중에 민주당이 17명"이라는 등 '승리' 요소를 강조했다.
최 의원은 "서울시 광역의원이 118명인데 80명이 민주당, 3분의 2다"라며 "그건 압승"이라고도 했다.
최 의원은 전날 이 대통령 출국 환송행사에 당 지도부가 배제돼 '정청래 패싱' 논란이 일은 데 대해선 "그렇게 해서 분열을 좀 더 확장시키고 싶으실 것 같다"며 "청와대에서 이미 입장이 나왔는데 그걸 못 믿겠다는 말이잖나"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환송행사 패싱 논란과 더불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 등으로 최근 민주당에선 이 대통령이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차기 당대표로 낙점한 것'이라는 정치권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선 마포갑 지역위원장인 이지은 전 대변인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끝에 이날 사퇴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전 대변인은 전날 친여 성향의 한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를 시키고 엄청 욕을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진의가 무엇이었든 간에 그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당에 부담을 주었다면 그것 자체로 대변인으로서의 역량 부족"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 전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저는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과거 정권의 '당대표 찍어내기'나 '밀실 낙점' 같은 구태 정치가 우리 정부에서는 일어날 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대통령의 그 넓은 품과 진정성을 '특정인 픽'이라는 정파적 문구로 호도하는 것이야 말로 오히려 대통령을 위험에 빠뜨리는 주장"이라고 썼다.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낙점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인 동시에, 대통령이 '특정 후보 밀어주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으로도 읽힐 수 있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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