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선관위가 공범"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공식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일각에서 분출한 장 대표 사퇴론에 대해 "장 대표 거취 문제는 지금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장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4명의 사퇴도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모든 당력을 선관위 관련 사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내나 당 관련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한 최근 당의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공소취소 부분을 지방선거 이후 좀 더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예상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태도나 해명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이 보이는 태도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장 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개별 의원들은 물론 당내 소장파 그룹인 대안과미래로부터도 사퇴론이 분출했지만 장 대표는 거듭 이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
최근 장 대표는 정치 현안으로 떠오른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동원해 가며 본인 역할론을 호소하고 있다. 여론조사상 야당 지지율 상승세가 겹치며 장 대표의 이 같은 '버티기'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날도 "필요도 없는 '정치 특검'은 마음대로 만들더니, 정작 필요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특검은 버틴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소재로 정부·여당을 거듭 맹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본인 페이스북에 이같이 썼다. 그는 이 과정에서 "(선관위 수사는) 합수본에 맡겨놓을 수 없는 수사"라며 "이재명 하명받고, 민주당 눈치보는 합수본이 제대로 수사할 리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선 "특검을 거부한다면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이재명, 민주당, 선관위가 공범이기 때문이다. 숨기고 싶은 일들이 더 있기 때문"이라고까지 했다. 정부·여당이 개입된 '부정선거 음모론'을 사실상 주장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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