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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목표는 전국 재선거, 충북도 선거소청…당내문제 천착할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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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장동혁 "목표는 전국 재선거, 충북도 선거소청…당내문제 천착할 때 아냐"

당 안팎 사퇴 요구엔 "자판기 수준" 폄하…"'부정선거' 용어, 참정권 침해·투표용지 부족 표현한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안팎의 비판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국 재선거'를 목표로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명확히 했다. 특히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모든 당무·정무적 사안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고 "오로지 하나에만 집중해야 된다"고 장 대표는 주장했다. 재선거 요구를 당권 방어막으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 더욱 비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16일 <문화일보>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서울 등 6개 지역에 대해 재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한 배경과 관련 "서울시장 선거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이겼는데 소청에 포함돼야 되느냐' 이런 논의도 있었다"면서도 "유불리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이건 원칙의 문제"라며 "전국적으로 재선거를 실시하는 게 맞다"고 했다.

장 대표는 "소청으로 할 수 있는 범위는 일부 제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청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일단 소청으로 다툴 수 있는 부분은 다투되 우리는 전국 재선거를 목표로 계속해서 싸워나가야 되겠다고 어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의 투표지 부족 사태, 선거관리 문제가 있었다면 저는 이건 단순한 실수로 보기는 어렵다. 이것은 전국 재선거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국민들과 함께 전국 재선거를 위해서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 최고위에서 결정한 6개 지역에 더해 "오늘 충북도 추가로 하려고 한다. 충북도 선거인 명부가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추가로 밝혔다.

장 대표는 자신이 올림픽공원 시위에 참여하는 이유이자 젊은 층에서 재선거 요구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2030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에 하나가 공정인데 이건 선거의 공정이 깨졌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저희 아들의 경우에도 이제 대학생인데 이 문제를 딱 보더니 그냥 직관적으로 한 마디 하더라. '그 동안은 판단하기 어려웠는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보니까 문제 있다. 이거 그러면 부정선거 맞는 거 아닌가'라고 반응하는 것으로 봤을 때 매우 직관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부정선거'라는 구호가 등장하고 자신이 '부정선거 재선거' 피켓을 들고 나서기도 했던 데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용어 사용을 가지고 시민들의 이런 (주장을) 음모론이라고 한다"며 "어떤 용어를 쓰든 시민들이 가리키는 것은 명확하다. '투표 용지 부족'이고, '그래서 내 참정권이 침해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민들은 '아니 어떻게 선관위가 50%도 안 되는 투표용지를 준비해서 이렇게 할 수 있나'라고 분노했다. 그걸 '부정선거'라고 표현하든 '부실 선거'라고 하든, 뭘로 표현하든 시민들이 가리키고 싶은 것은 투표 용지 부족 사태와 그로 인한 참정권 침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 저는 용어를 가지고 폄훼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을 음모론으로 몰아서 시민들께서 순수하게 항거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입틀막'을 하는 것은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주장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전국 재선거 주장 이외에는 어떤 논의에도 사실상 진지하게 임할 뜻이 없음을 이날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재선거 주장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상의했는지 묻자 "제가 직접적으로 오 시장과 재선거 문제에 대해서 논의한 적은 없다. 그러나 저희 지도부에서, 그리고 원내에서도 아마 오 시장 측과 이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논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다소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했다. 당 대표이면서 '오 시장과 지도부 간에 아마도 논의를 했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한 셈이다.

그는 또 "우리가 지금 당내 문제에 천착하기보다는 이 문제, 투표용지 부족의 문제에 천착해서 특검을 관철시키고 선거제도·선관위 개혁 문제를 마무리해야 된다"며 "모든 일에는 선후가 있고 완급이 있다. 지금은 오로지, '다른 것과 함께'도 아니고 '조금 있다'도 아니고, '지금 당장', '오로지 하나'에만 집중해야 된다"고 했다.

특히 자신에 대한 선거 패배 책임론,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바라는 게 뭔지를 좀 봤으면 좋겠다"고 공박하거나 "거의 자판기 수준"이라고 폄하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내 분란만 계속 야기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지도부를 사퇴시키고 예를 들어 비대위로 간다고 하면 상당 기간 그것에 매몰돼서 우리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러고 나면 연말까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백 상태가 된다. 그걸 초래하면서까지도 우리가 당내 싸움에 집중하자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 '대안과 미래' 이런 의원들은 돌이켜보면 (내가) 당 대표가 되고 한 달 반, 두 달 정도 지나면서부터 '장 대표 사퇴하라'고 했다. 무슨 일만 있으면 사퇴하라 사퇴하라 하다가 선거 직전 딱 한 달 조용히 했다. 그리고 딱 선거가 끝날 출구조사가 나오는 그 순간부터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며 "작년 11월부터 해왔던 자판기 수준이고 그 목소리를 내는 분들은 얼굴이 단 한 명도 바뀌지 않았다. 똑같은 분들이 매달 한 번씩 연례행사처럼 당 대표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고 조롱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

당권파와 사퇴요구파의 사이에서 나름의 중재를 해보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당 대표 신임투표를 해보자는 주장에는 "전 당원 투표한다고 하면 그거 끝날 때까지 우리 당은 그 이슈로 그냥 완전히 매몰될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그 어떤 것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당명 개정, 정강정책 수정 등의 이른바 '완속 개혁'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도 저는 지금은 스톱 상태"라며 "지금으로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너무 급하다. 지금 우리가 특검 하나도 관철시키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그는 일축했다.

한동훈 전 대표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단계에서 어떤 조건을 붙인다 하더라도 복당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범여권과의 '프레임 전쟁'에서 스타벅스 사태로 승기를 잡았다며 유튜브 진행자에게 "스타벅스 커피로 준비해 주셔서 고맙다"고 스타벅스 테이크아웃 커피 잔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늘 우리는 선거할 때 프레임 싸움에서 졌었는데, 이번 스타벅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커피 한 잔의 자유'를 외치면서 끌고 갔던 것이 지방선거에서 그나마 이렇게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 TV조선이 보도한 자신의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 연루설에 대해서는 "오늘 고발 조치할 예정이고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도 할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보도 요지는 장 대표가 부장판사 시절인 지난 2018년 기획부동산에 10억 원 가까이 투자했다가 손해를 볼 뻔했지만, 다른 피해자들과 달리 사기범들 측에서 토지 등으로 피해 보전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장 대표는 "결론적으로 제가 6억 매매대금을 다 지급하고 어떤 토지도 이전받지 못했다"며 "이미 계약도 해제·취소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아주 오래전에 6억을 다 주고, 대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저도 등기조차 넘겨받지 못한 상태"라며 "마치 제가 무슨 특혜를 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6억 사기당한 걸 특혜라고 표현하느냐. 똑같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6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찾아 확성기를 들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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