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8일 "참정권 박탈 사태를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의원들의 사퇴 요구를 또다시 거부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총 11개 지역에 선거소청을 제기한 가운데, 장 대표는 '가을 전 사퇴하자'는 지도부 내 조건부 퇴진 제안도 거절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우리 당은 당에서 직접 7곳, 광역단체 후보자가 4곳, 총 11곳 광역단체에 대해 선거소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거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부산 △인천 △광주·전남 △울산 △경기 등과 선거인 명부 누락 의혹이 제기된 충북 등 총 7개 지역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선거소청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할 선관위에 제출했다. 아울러 △대전 △충남 △ 세종△ 전북에 출마한 광역단체 후보자가 직접 선거소청을 제기해 당의 이름을 걸고 제기한 선거소청은 총 11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장 대표는 "올림픽 공원의 청년, 시민들은 개표소의 투명한 공개와 그 안 투표함의 수개표 공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결코 어려운 요구가 아니"라며 "정치가 나서서 이 문제부터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재선거 실시 문제도 소청과 재판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며 "특별법을 도입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 논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다만 지도부 안에서는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장 대표가 거취 문제에 침묵한 채, 투표지 사태에만 목소리를 내는 상황을 두고 비판적인 시선이 있다. 특히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 사퇴론이 분출했지만, 의총 도중 퇴장한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도 공개적으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선관위 사태가 마무리되는 때, 적어도 가을 전에는 임기를 종료하는 걸로 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적어도 지도부가 선관위 사태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한다는 불신을 해소할 수 있고, 당력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해준다면 저부터 장 대표를 정말 열심히 돕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장 대표와 가까운 조광한 최고위원은 "외계어"라며 즉시 불쾌감을 표출했다. 지도부 내 갈등 상황과 관련해 공개 발언을 삼갔던 정점식 원내대표는 "사전 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얼마든지 개진할 수 있는 의견을 최고위 공개 발언으로 하는 건 결국 최고위 구성원의 난맥상만 보여줄 뿐"이라며 "당의 품격을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한편 장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우 최고위원의 조건부 사퇴 제안에 "청년 정치인으로서 당에서 우 최고위원이 좋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며 "당 내부 비판에 대한 목소리만 언론에 많이 나오는 모습보다, 목숨 걸고 투쟁해야 하는 특검법 수용을 위한 노력이나 선관위 개혁 등에 대해 먼저 언급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참정권 침해 사태에 대해 조건을 달고, 퇴진해 주지 않으면 안 돕겠다고 반대 해석할 수 있는 목소리에 대해 대표가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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