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 환영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란히 참석했다.
정 대표와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이 도착한 서울공항에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 순방 입·출국 행사가 민주당 당권 경쟁과 맞물린 논란으로 확산되자 청와대가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도열한 환영 인사들과 빠르게 악수를 나누며 이동했다. 가장 먼저 허리 굽혀 인사하는 김 총리와는 악수를 나누면서도 별도의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이어 이 대통령은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는 정 대표와 악수하며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출국 시 환송 행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출국 당시에는 정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고 김 총리만 참석했다. 청와대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부실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둬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출국 환송 행사에 불참한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면서, 정 대표와 김 총리의 당권 경쟁에 청와대가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순방 기간 중에도 이 대통령은 SNS에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며 여당의 덕목을 강조했고, 정 대표는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언급해 파장이 확산됐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청와대는 이 대통령 귀국 전날 언론에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는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인사와 당 대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결국 귀국 행사에 정 대표와 김 총리가 모두 참석하고 정 대표가 '폴더 인사'로 자세를 낮춰 양측 모두 논란 확산을 제어했다.
그러나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양측의 신경전 속에 청와대의 의중을 둘러싸고 소위 '명·청 갈등'이 완전히 진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연임 도전 포기 요구가 공개적으로 표출된 가운데에도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여권의 계파 갈등이 전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다.
정 대표가 출마하는 쪽으로 의중을 굳히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구성되는 26일 전에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번 벨기에 공식 방문, EU 정상 회담, 이탈리아 국빈 방문 및 G7 정상회의 결과와 성과에 대해 직접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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