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패배 후 당 안팎의 사퇴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고 배수진을 쳤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이 주재한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장 대표 면전에서 재차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 사퇴에 다수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장 대표는 그러나 자신이 비공개 전환 후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이 자리에서 사퇴하시라"고 했다며 "결국 아무도 사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 공개발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연임 개헌 반대', '재선거 실시' 등 정치 현안과 동떨어진 메시지를 냈다. 지지층 결집을 노린 일종의 도그휘슬(Dog whistle) 전략으로 보인다.
반면 그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메시지'마저 당내 친한계·소장파 등 비판세력은 물론 주류·다수파와도 접점이 없었던 셈이다.
장 대표는 공개발언에서 "어젯밤에도 올림픽공원에 갔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는 분명하고 단호하다. 하루빨리 특검을 해서 철저하게 문제점을 파헤치고 책임질 자들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그런데 민주당은 또다시 황당한 개헌 카드를 들고 나왔다"며 "왜 그토록 개헌에 집착하는지 속내는 뻔하다. 아무리 그래봐야 이재명 연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이전에는 5.18 민주화운동 헌법전문 수록과 지방자치제 강화를 위해, 선거 이후에는 선관위 개혁을 위해 '원 포인트'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 저의가 현직 대통령 연임에 있다는 음모론에 가까운 주장은 극우·강성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헌법 128조 2항은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고 못박고 있다.
장 대표는 또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또 부리나케 글을 올렸다.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뻔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거울을 보면서 본인에게 해야 할 말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구 대표팀의 문제가 홍명보 감독의 문제라고 지적한다면 대한민국 경제 파탄의 근본 원인은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뛰어난 선수들 덕분에 국가대표팀의 문제가 감춰졌듯이 반도체 덕분에 당면한 위기를 덮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대전환해야만 한다"며 "작전 실패가 드러났는데도 감독이 끝내 고집을 부린다면 감독 교체 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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