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은 대구 북구청이 최근 임기시작 1년도 안된 산하 공공기관의 장이나 임원들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사표 강요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대구 북구청이 지난 8월부터 사표 제출을 요구한 대상은 행복북구문화재단의 경영본부장, 평생학습본부장과 북구청소년회관 관장, 청소년문화의집 원장, 북구자원봉사센터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전임 구청장이 임명한 사람들로 지방선거후 7월부터 이근수 청장체제가 들어서자 북구청 관련 부서장이나 국장이 직접 찾아와 재신임을 받으라는 식으로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사표 제출을 요구한 공무원들은 대상자들이 구청장을 직접 만나 의중을 묻고 싶다고 하자 "사직서를 들고 와야 접견 신청을 받아 주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사표 제출 대상자들은 또 "처음에는 제3자를 통해서 요구하더니 나중에는 담당 국장이 직접 찾아와 그만두라고 했다"면서 "사표를 안 내겠다고 했더니 조직을 아예 없애겠다고 했다가 지금은 중단된 상태"라는 증언도 있었다고 경실련은 밝혔다.
경실련은 이어 북구청 관계자는 "사표를 직접 요구한 적은 없다", "재단이 축제라든지 평생학습 등 구청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힘들어하는 직원들과 관계를 고려해 원만하게 진행하자는 의미를 전달한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실런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북구청이 임기를 보장해야 하는 5명의 산하 기관장, 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경실련은 북구청이 사표 제출을 요구한 대상자들은 모두 이근수 현 북구청장이 북구청 부구청장 재직 시에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전임 북구청장이 임명한 사람들로, 이들에 대한 사표 제출 요구는 북구청에게도 자기부정에 해당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이런 점에서 북구청은 전임자가 임명한 기관장을 찍어내고, 현 이근수 구청장과 가까운 사람들을 채용하기 위해 이들에게 사표 제출을 강요한다는 의혹과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임기가 정해져 있는 산하 기관장 등에 대한 북구청의 사표 제출 강요는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는 일"이라며 "산하 기관, 기관장에 대한 부당한 개입은 갑질일 뿐만 아니라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의 권리를 침해하는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반대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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