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지원 행보에 나선 가운데, 그의 측근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노산군에서 복위된 단종처럼 거짓과 모함으로 덧씌워진 멍에는 반드시 벗겨지고 제 자리로 복위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지만 국민의힘 내 여론은 '옹호'에 가까운 모양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YTN 라디오에 잇달아 나와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은 사실상 보수진영 많은 사람들의 요구사항이기도 하고,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해 주자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유 의원이 '노산군의 복위'라고 말했지만 단종이 임금 자리에 복위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다만 노산군이 단종으로 (추존되며) 명예를 회복했다는 의미를 말씀하신 것"이라며 "그런 의미라면 보수진영에서 말하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탄핵이 잘못됐다고 보시나'라는 질문에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이고 그것을 부정하고 부정하지 않고는 정치적인 판단과 역사적인 판단 아니겠느냐"고 즉답을 피하며 "아마 그런 모든 것이 결국은 그 명예 회복의 한 방법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많은 분들이 환호하고 반겨주고 희망을 갖는 것 자체가 이미 명예 회복의 바탕은 마련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저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또 지지자들도 그런 분들이 많다"며 "그것이 보수정치 전체의 레거시를 회복하는 데도 크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예 회복도 분명히 필요하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가졌던 생각하고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지지자는 노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을 바랐을 것이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을 바라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 중진 성일종 의원도 같은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의원의 '복위' 주장에 대해 "국민들께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었던 미안함, 또 애틋한 연민 같은 것들이 세대를 불문하고 좀 있으시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유세 현장에) 오시는 현상이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성 의원은 "유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부분과 일치하는 생각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러한 흐름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유 의원이 이야기하는 게 실정법에 위배된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건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현재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랑과 애정의 부분은 얼마든지 전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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