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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재건' 깃발 든 한동훈 생환…"반드시 복당" 파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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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재건' 깃발 든 한동훈 생환…"반드시 복당" 파란 예고

민주당 하정우, 국힘 박민식과 3각 구도서 승리…장동혁 리더십 타격 불가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 후보는 4일 오전 2시 현재 개표가 99.51% 진행된 상황에서 42.99%를 득표하며, 개표 내내 뒤졌던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41.24%)에 역전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득표율은 같은 시점 15.76%에 그쳤다.

한 후보는 선거캠프에서 발표한 당선 소감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위대한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미를 완수하겠다.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제어해서 대한민국 균형추를 맞추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며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하정우 후보는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제가 노력이나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생각한다"고 했다.

하 후보는 이날 당락이 확실해진 후 선거캠프를 찾아 "승리한 한 후보께 축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후보 자리를 내려놓지만, 제가 말씀드렸던 북구 발전 방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의 승리는 향후 국민의힘 내 당권 구도 형성 및 계파별 세력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후보는 이날 새벽 당선을 확정짓자마자 '보수 재건'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재보선 승리의 의미에 대해 "북구갑의 싸움은 결국 대한민국 보수정치가 어떤 모습으로 가야하느냐 하는 강력한 노선 투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대변한 하정우 후보, 장동혁 당권파와 궤를 같이한 박민식 후보"에 승리한 의미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연고 없는 무소속 후보를 시민들이 기적적으로 선택한 의미는 대한민국 정치 발전과 보수 재건(을 이뤄달라는 것)"이라며 "보수 재건이 정말 시급하고 반드시 해내라는 명령을 국민이 해준 것이다. 그 명령에 따르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번 재보선 승리로 유력한 대권·당권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지만, 첫 관문은 우선 국민의힘 복당이 될 전망이다. 그는 이날 당선소감 발표 직후부터 강하게 복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가 부당하게 제명당했을 때 '반드시 돌아간다'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복당 절차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는 한 후보의 제명을 주도한 장동혁 지도부가 먼저 물러나거나, 최소한의 타협이라도 이루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는 보수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을 가진 분들한테는 이미 평가가 끝난 분이고 외면의 대상"이라며 "복당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는 장 대표 본인을 포함한 당권파 전체에 공유되는 인식이다.

이에 따라 장동혁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휩싸일 전망인 가운데, 한 후보 본인과 친한(親한동훈) 그룹이 지도부 비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 막판에 서울시 일부 선거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은 이같은 국민의힘 내부 상황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장동혁 지도부는 이날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를 오가며 항의방문을 이어간 데 이어 선거무효 소송 제기까지 예고, 이 사안에 대한 전면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선관위와 정부·여당을 겨냥한 투쟁 와중에 당 지도부에 대한 내부 비판은 다소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적극 대응한 의원들 중 친한계인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이나 소장파 김재섭 의원 등도 포함돼 있는 점도 변수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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