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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시진핑 주석, 7년만에 北 국빈 방문…김정은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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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시진핑 주석, 7년만에 北 국빈 방문…김정은과 정상회담

조선중앙통신 "김정은동지 초청에 의해 8~9일 국가 방문"…시진핑, 트럼프-김정은 중재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에 방문한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5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동지가 우리 나라를 방문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로동당 총비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동지가 6월 8일-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방문하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 역시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대변인은 5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의 초청으로 시진핑 중국공산당 중앙총서기 겸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 6월 8일부터 9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사(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하며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이 국빈방문임을 확인했다.

▲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0일 평양에서 만나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그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6월 20일에 이뤄진 양 정상의 회담에 대해 6월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시 시 주석과 만남에서 "지난 1년 동안 조선(북한)은 긴장된 정세를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미국과 회담 결렬을 언급했으나 "조선은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며 "유관국이 조선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반도(한반도) 문제가 해결되고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이후 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 중국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와 발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울 것"이라며 "중국은 조선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하며서 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시 주석의 방문 계기 북미 간 접촉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7년 전 대화를 이어가던 때와 달리 현재는 북미 간 의미 있는 접촉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북중 정상의 만남이 곧바로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다는 점, 시 주석이 북한에 방문하기 전인 5월 14~1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시 주석이 북미 간 대화 중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과 두만강 출해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원동욱 동아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27일 <프레시안>에 두만강 하구의 출해권을 두고 북한에 "경제 지원인지, 에너지 공급인지, 아니면 안보 보장인지", 즉 어떤 통행료를 지급할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해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데 대한 답방 형식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19년 이후 자신들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 중국과 관계가 다소 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북한의 대외 관계가 중국에서 러시아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북중관계가 다소 소원해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 위원장의 전승절 참석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북중관계는 시 주석이 방북으로 이전보다는 더 활발한 행보를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협력 공간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보다 폭넓은 외교 행보를 이어갈 기반을 다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통일부는 시 주석의 방북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평화공존정책'은 "대화를 지지하고, 대결을 지양한다"며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공존과 나아가 동북아 평화공존을 진전시키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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