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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덫, 농약에 죽는 반달가슴곰·여우…멸종위기종 복원 사후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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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덫, 농약에 죽는 반달가슴곰·여우…멸종위기종 복원 사후관리 '구멍'

인간 활동 사고사 비율 여우 26.5%, 반달가슴곰 29.4%…박해철 "관리 강화해야"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서 가장 큰 예산이 투입되는 반달가슴곰과 여우 등의 자연 적응 중 폐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사고사 비율이 각각 13.7%, 2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차량에 부딪히거나, 불법 밀렵 도구 및 농약에 의해 죽었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불법 밀렵 도구 단속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실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반달가슴곰·여우·따오기 등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자료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의 생존 개체율은 29.4%로 나타났다. 사업이 시행된 22년 간 총 50마리가 방사돼 15마리가 생존했다.

폐사한 개체는 23마리다. 이 중 7마리(13.7%)가 사고사였다. 올가미에 의한 죽음이 4건, 농약에 의한 죽음이 1건, 나머지 2건은 기타로 분류됐다. 나머지 12마리는 야생 부적응 등의 이유로 회수됐다.

여우는 사업 시행 14년 간 287마리가 방사돼 103마리(35.9%)가 생존했다. 156마리는 폐사했고, 이중 76마리(26.5%)가 사고로 죽었다. 차량 추돌 36건, 올가미 12건, 창애(덫) 14건, 농약 11건, 기타 3건 등이다. 나머지 80마리는 자연사로 분류됐다.

나머지 여우 28마리는 회수됐으나, 상당수가 차량 추돌과 밀렵도구에 의해 다친 상태로 구조된 경우였다. 창애 11건, 차량 추돌 2건, 올가미 2건 등이다. 이밖에 외상으로 인한 회수는 5건, 질병 회수는 4건, 기타 4건으로 파악됐다.

따오기는 방사된 440마리 중 337마리의 생존이 확인됐다. 폐사한 103마리 중 83마리는 자연사, 15마리는 충돌, 익사 등에 의한 사고사, 5마리는 원인 불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류는 사후 추적 감시가 까다로워 실제로는 사고사 개체가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반달가슴곰, 여우, 따오기는 해당 복원사업 중 예산이 가장 많이 투입된 상위 개체다. 반달가슴곰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284억 원, 여우는 2012년부터 156억 원, 따오기는 2008년부터 273억 원이 복원사업에 쓰였다.

박해철 의원은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은 방사 그 자체로 끝낼 것이 아니라, 방사 이후 사후관리가 더 핵심"이라며 "불법 밀렵도구 단속과 서식지 내 위협 요인 저감 대책을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온 만큼, 사고사 원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위협 요인을 줄이는 사후관리에 기후부가 더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 등에 따라, 국내 멸종위기 동식물 282종 중 64종을 복원대상종으로 선정하고, 그중 25종을 우선복원대상종으로 정해 복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 자료사진.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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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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