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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거리에 부문별하게 걸린 김병내 구청장 축하현수막…단속엔 '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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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거리에 부문별하게 걸린 김병내 구청장 축하현수막…단속엔 '팔짱'

옥외광고협회 등 관변단체가 주도…남구 "건수가 많아 차근차근 정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청 앞에 '광주광역시 옥외광고협회 회원 일동'의 명의로 불법현수막이 내걸려있다. 2026.10.1 ⓒ프레시안(강병석)

김병내 전남광주 남구청장이 최근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에 선출된 가운데 이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관내 거리 곳곳에 게첨됐다.

하지만 이번 현수막 대다수가 지정게시대가 아닌 거리 곳곳에 무분별하게 걸리면서 불법현수막을 단속해야 할 관할 구청이 오히려 불법을 방치한다는 지적이다.

2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현재 전남광주 남구청 주변에는 '광주광역시 옥외광고협회 회원 일동'을 비롯해 '남구1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단장', '광주남부경찰서 모범운전자회', '남구방위협회', '바르게살기운동 광주남구협회' 등의 명의 현수막이 수십장 걸려있다.

현수막을 내건 다른 단체들 일부는 남구청에서 일정의 지원금이나 보조금을 받거나, 사업비를 받고 위탁 운영하는 단체다.

이들이 내건 현수막은 전부 나무나 전봇대 등에 걸려 불법으로 확인됐다. 합법적으로 현수막을 걸기 위해서는 옥외광고협회 등을 통해 정식 수수료를 내고 지정게시대에 설치해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청 일대에 내걸린 불법현수막들 2026.10.1 ⓒ프레시안(강병석)

더욱이 제일 눈에 띄는 것은 광주광역시 옥외광고협회 회원 일동이 내건 현수막이다. 광주광역시 옥외광고협회는 남구를 포함한 광주지역 현수막 지정게시대 접수를 받고 일정 기간 게시를 하는 등의 위탁사업을 하고 있다.

현수막을 적법하게 게시하는 절차를 담당하고 불법현수막 수거를 했던 이들이 불법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 옥외광고협회 관계자는 "해당 현수막은 불법으로 확인됐고, 광주광역시 옥외광고협회 회원들이 현수막을 건 것도 맞다"면서 "불법 현수막에 관한 내용 자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남구청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절차에 따라 불법현수막을 수거하는 등 정비한다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광고물 관련해 정비 민원이 들어왔고, 담당자가 현장 확인 중"이라며 "건수가 많아 차근차근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구청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병내 남구청장에 맞서 출마한 특정 후보의 출판기념회 현수막의 단속을 강화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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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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