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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cc, 공익적 행사 유치보다 눈 앞의 이익추구에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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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cc, 공익적 행사 유치보다 눈 앞의 이익추구에 우선

김효주·김시우 배출한 대표적 전국 초등학교골프대회, 내년 무산될 위기

▲경북문화관광공사 ⓒ네이버

경상북도의 출자 공기업,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경북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경주 보문cc가 공익적인 성격의 대회는 외면한 채 일반 내장객들의 행사 유치에만 치우치고 있어 우선의 이익 추구에 눈 멀어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러나 경북관광공사에서 운영중인 또 다른 골프장, 안동레이크cc에서는 유사한 성격의 대회가 순조롭게 개최되고 있어 운영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경북지역 내에서도 남·북간 지역차별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 초등학교골프연맹과 경주 소재 언론사인 S신문은 공동으로 지난 7월29일~30일 이틀간 경주 신라cc에서 제 8회 서라벌배 전국 초등학생 골프대회를 열었다.

▲서라벌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 ⓒ서라벌신문

이 대회는 대한골프협회 주니어 상비군 선발 시 배점을 부여하는 대회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효주·김시우 등 수많은 스타선수들을 배출한 대회이어서 우리나라 골프 꿈나무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대회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참가 선수들의 부모들과 골프협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됐다.

우선 경북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보문cc는 퍼블릭이라 이용 요금이 저렴한데, 장소를 빌려주지 않아 경주 신라cc로 변경하는 바람에 회원제 요금으로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어 선수 학부모들의 부담은 상당했다는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라cc 마저 내년 부터는 장소를 빌려 줄 수 없다고 해, 자칫 대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어 골프 꿈나무 육성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 대회는 과거 수 년간은 보문cc에서 열리고 있었으나 골프장 측에서 여타 단체팀들의 예약 형평성을 핑계로 주관사에 더 이상 불허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10여일 뒤인 지난 8월12~13일 안동 레이크cc에서 치러진 제 1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초등학생골프대회는 지난 2017년부터 순조롭게 열리게 되면서 비슷한 성격의 두 대회를 바라보는 관계자들의 시선은 대비되고 있다.

특히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경북 예천으로 이전할 당시,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역과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한 동남권지역민들간, 수 년간의 유치전 줄다리기 끝에 북부지역으로 결정되면서 동남권지역 홀대론이 툭하면 불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보문cc 관계자는 “이 골프대회가 보문cc에서 개최될 당시 관계자들이 현재 퇴직하거나 다른 부서로 전출된 상태라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으로서는 내년 대회에 장소를 제공하는 문제가 고려되지 않고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도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골프장이면 공익적인 차원에서 유치에 쌍수를 들어도 시원찮은데 골프 꿈나무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꼴”이라며 “대전 유성cc 같은 경우는 꿈나무 대회의 그린피를 할인까지 해주면서 사기를 북돋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연맹 관계자도 “어떤 종목이든 꿈나무 선수들에게 이렇게 대하는 경우는 전국에서도 드물다”면서 “초등학교 선수들의 경우는 대회가 열리면 부모는 물론 친인척·학교관계자들이 동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막말로 그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행사외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선수 학부모 박모(42·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가끔 보문cc를 이용해봤는데, 일반인 단체 내장객들은 돈이 되니까 많이 접수 받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대한민국 골프 꿈나무의 미래를 위해 1년에 한 번 치러지는 행사를 외면하는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자세는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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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대구경북취재본부 김기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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