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6월 19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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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보도연맹으로 처형됐고, 아들은 조작간첩에 사형을 선고했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이영범
한국전쟁 피해자의 아들이 연좌제를 피해 살아남은 대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이영범(李永範, 1941~) 항목을 읽다가 한 문장에 오래 멈췄다. 안기부의 '신원 특이사항'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영범의 아버지 이홍무는 "해방 후 남로당에 입당해 보도연맹원으로 활동하다가 6·25 당시 국군에 의해 처형
김성수 <함석헌 평전> 저자
슬리퍼로 때려가며 자백 받고, 국회서 'DJ 저격수'가 된 사람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이사철, 1980년대 공안검사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까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이사철(李思哲, 1952~) 항목을 읽다가 한 문장에서 멈췄다. 재독한국인 구명서가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하며 혐의사실을 부인하자, 이사철이 "슬리퍼로 때려가며 보안사에서의 진술과 똑같은 진술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슬리퍼. 고문도구도 없이 그냥 신고 있는 슬리퍼로 때렸다. 이 장면이 이 글의 핵
장준하에게 징역 6개월, 양승태와 함께 긴급조치 사건을 처리한 판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안우만, 헌재 소장에 오를 뻔한 'PK 정치 판사'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3권을 펼쳤다. 안우만(安又萬, 1937~) 항목에서 한 줄이 눈에 박혔다. "서울 형사지법 항소8부(재판장 부장판사 안우만)는 긴급조치 위반 사건 재판을 담당했는데 여기에는 후에 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사법농단의 주역이 된 양승태가 좌배석 판사로 참여했다." 안우만(1937~)과 양승태(1948~). 두 사
3선 개헌 반대 농성주도자가 강기훈 유서를 조작했다, 신상규의 두 얼굴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신상규, '검찰공화국' 탄생의 숨은 설계자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신상규(申相圭, 1949~) 항목을 읽다가 한 가지 사실에 오래 멈춰 있었다. 1969년 6월, 서울법대 1학년생 신상규는 3선 개헌 반대운동에 참여했다. 전국 대학생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낭독하고 개헌반대 처벌해제 농성을 주도했다. 인권운동가 서준식은 그를 "굉장한 활동가였으며 학구파였던 친구"로
원고지 1.6매로 무기징역 때린 엘리트 판사, 그리고 대법관 됐다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서성, '보신주의자'의 성공 스토리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서성(徐晟, 1942~) 항목에서 전직 대법관 박우동(1934~)의 말이 눈에 박혔다. "사형 다음의 중형을 선고한 판결에 그렇게 아무 감정도 고뇌의 흔적도 느낄 수 없는 것은 처음 보았다. 그 재판장이라는 사람이 원망스러웠다." 한 대법관이 동료판사의 판결문을 보고 한 말이다. 그 판결문은
2300년 전 맹자가 오늘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에 출근한다면?
[인물로 본 세계사] 성선설의 사나이, 역성혁명을 허하다
맹자(孟子, 기원전 372?~기원전 289?)는 죽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살아 있다. 아니, 지금 이 순간 한국정치판에서 가장 절실하게 소환되어야 할 사람이 바로 이 노인이다. 공자(孔子, 기원전 551~기원전 479)가 "어질게 살아라"는 다소 온건한 권고를 남겼다면, 맹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임금이 백성을 못 살게 굴면 갈아치워도 된다"고 공개적으
"정부의 위신은 뭐가 되오?" 증거 없어도 기소하라는 검찰 수장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인혁당 기소를 강행한 서주연
검사들의 항명을 받고도 1차 인혁당 기소를 강행한 서울지검장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3권을 펼쳤다. 서주연(徐柱演, 1920~1979) 항목을 읽다가 한 문장에서 멈췄다.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 당시, 담당 검사 이용훈이 "증거가 번연히 없어 검사 양심상 도저히 기소할 수 없다"고 보고하자 서울지검장 서주연이 화난 표정으로 말했
'제2의 오제도', 반공법으로 영화, 소설, 시, 신문기사를 다 잡은 검사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박종연, 판사까지 협박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부국장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4권을 펼쳤다. 박종연(朴宗演, 1927~) 항목을 읽으면서 한 가지 사실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당시 재야와 학생운동권에서 그를 "제2의 오제도"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오제도. 재판소 서기 출신으로 옆문으로 검사가 된 뒤 이승만 정권에서 반공 사냥개 노릇을 한 인물이다. 그 사람의 이름이 수식어로 붙을 만큼,
전두환 동생은 웃었고, 고문피해자는 죽었다, 박영무의 두 얼굴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박영무, 정치판사가 사법연수원장이 되기까지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받아 들었다. 박영무(朴英武, 1943~) 항목을 읽다가 한 장면에서 멈췄다. 1987년 9월 박영무 재판부는 박종철(1965~1987) 고문치사를 은폐한 박처원 등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런데 판결문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이 사건이 피고인들 개인적 욕심 때문이 아니라 한 명의 부하라도 희생시키지
'3관왕' 대법관이 남긴 것, 강기훈을 유죄로, 전두환을 무죄로
[기고] 영국에서 읽는 『반헌법행위자열전』: 박만호, 확신범의 법복과 독실한 신자의 세례명 사이에서
2026년 봄, 영국에서 『반헌법행위자열전』 2권을 펼쳤다. 박만호(朴萬浩, 1936~) 항목 마지막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박만호 요한은 강기훈 재판이 엉터리라는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 1, 2, 3심에서 모두 가톨릭 신자인 판사들이 재판을 해서 모두 유죄가 나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사법부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