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남 강릉시장 당선인은 24일 명주예술마당에서 지역 문화예술인 및 관계자들과 3시간에 걸친 마라톤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김 당선인은 모두발언을 통해 “문화와 예술은 강릉의 자존심이자 미래 경쟁력”이라며 에너지·AI 생태계 구축과 더불어 문화예술 분야를 시 예산과 인력이 집중될 핵심 투자 키워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관치 행정 탈피와 ‘민간 합동 거버넌스’ 구축
특히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정책은 죽은 정책”이라며 7월 1일 취임 직후부터 현장의 갈등과 열악한 지원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장 예술인들이 주장한 과도한 서류 업무와 행정 기관의 간섭에 대해 김 당선인은 “보조금 집행과 정산 과정의 간섭을 최소화하겠다”는 확고한 원칙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단순한 자문 기구를 넘어 예산과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민간 합동 문화예술 정책 심의기구(거버넌스)’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영상미디어센터 폐지 등 미디어 정책의 후퇴를 막기 위해 전문가와 현장 예술인이 직접 정책 입안에 참여하는 제도적 통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 유휴 공간 전수조사 통한 실리적 공간 부족 해소
전시 및 공연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신축 대신 효율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신규 시설 건립보다는 현재 시 소유의 유휴 건물과 예술터 현황을 전수조사해 시간대별 매칭과 리모델링을 통해 연습 및 전시 공간을 신속하게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주문진 등 그동안 소외되었던 지역에 문화예술 복합공간을 조성하여 지역 균형 발전도 함께 도모할 예정이다.
◇ 문화재단 혁신 및 불공정·무보수 관행 근절
사업 중심으로 비대해져 예술가 간의 경쟁과 ‘줄 세우기’를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강릉문화재단에 대해서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도록 운영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 예술인들이 공공 사업이나 버스킹 등에 무보수로 동원되던 관행을 강하게 비판하고 “예술인의 공연은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 노동이자 창작활동” 정의하고 투명한 임금 기준 마련과 예산 구조 조정을 약속했다.
◇ “소외 없는 협치 시정”…주문진 취임식으로 첫걸음
김 당선인은 시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내려놓고 문화예술인과 공무원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연간 문화예술비 목표 비율과 로드맵을 설계하는 민주적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7월 1일 취임식을 주문진에서 개최하는 것은 “그동안 소외받았던 지역과 시민들에게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겠다는 상징적 의지”라며 강릉의 예술인들이 주류와 비주류의 이분법을 넘어 문화예술도시 강릉을 함께 만들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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