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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도 극한 대립…'팀 김민석' vs '팀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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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도 극한 대립…'팀 김민석' vs '팀 정청래'

최민희 "김민석이 노무현 배신"…서미화 "정청래 지도부는 엇박자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유력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간의 당권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 후보들도 이른바 '팀 정청래'와 '팀 김민석'으로 갈라져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팀 정청래'의 선두로 평가받고 있는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는 9일 오전 강원도 횡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강원 순쇠경선 합동연설회에서 "2002년 노무현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배신하고 재벌 정몽준에게 투항했다"고 말해 김 후보를 맹비난했다.

최 후보는 "배산은 치밀한 계산의 결과"라며 "단일화 성공하고 돌아왔다고 왜 거짓말을 하시나", "우리를 바보로 아시는가"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 문제를 '배신'으로 규정해 구체적으로 비판한 것.

최 후보는 이어서도 김 후보를 겨냥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더니, (논란이 되니) 신천지 개입을 경고한 거다, 화재 경고를 한 거다라고 왜 말을 바꾸고 우기시나"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당을 위헌정당으로 만들고 당원글 쥐려 한 '비밀연합'이 있다면 근거를 대라"며 "의뭉스럽게 넘어가기가 기절초풍이다"라고 압박했다.

최 후보는 "(김 후보가) 5월에 보완수사권 폐지를 처리하라고 했다는 말은 또 무엇인가. 정책위의장도 그런 말 없었다잖나"라며 "다만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4월에 정부 입장이 폐지로 원칙적으로 정리됐다고 들었다'고 했다"는 등 보완수사권 폐지안을 둘러싼 진실공방도 이어나갔다.

그는 "'5월 중 처리하라'와 '원칙적으로 폐지로 정리됐다'가 같은가"라며 "제발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다.

최 후보는 "유시민 작가를 비판하라, 안 하면 너는 반명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평론은 평론일 뿐이다"라며 "지금 '친석(親김민석)' 안 하면 다 반명(反이재명) 딱지 붙이는 것 아닌가"라는 등 김 후보 측 반명 공세에도 반발했다. "이언주 합당 흔들기 텔레그램, 저는 그 상대가 김민석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답하라"고도 했다.

최 후보는 "김 후보는 '정청래 대표 행태를 보고 총리 그만두고 대표 출마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의 로망은 당대표였고, 총리는 그를 위한 빌드업 아니었나. 당대표는 아마도 대권 정거장일 것", "지금 전대가 대권 레이스처럼 되는 건 다 김 후보 때문"이라고 말해 당 분열상에 대한 '김민석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친청계 한민수 후보도 이날 "(6.3 지방선거에서) 18곳 기초단체장 중 11곳을 이겼다. 그런데도 우리가 지선에서 패배했는가"라고 말해 김 후보 측의 '지방선거 책임론'에 반발했다.

한 후보는 친석계 후보로 평가받는 서미화 후보를 겨냥해 "우리가 만들지도 않은 레버리지법을 만들었다고 방송에 나가서 얘기하더라. 그러면서 당시 당대표 정청래를 공격했다"며 "사과하라고 했더니 어제 '착오였다'며 넘어갔다", "적어도 선을 지켜 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후보와 연합 형태를 이루고 있는 친명(親이재명)-친석 성향 후보들도 반격에 나섰다.

서 후보는 "대통령과 정부가 아무리 애를 써도 집권여당이 뒷받침해 주지 못하면 '각별한 보상'을 제 때에 하기가 어렵다", "정부와 집권여당의 손발이 맞아야 성과를 낼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지난 정청래 지도부는 한마디로 엇박자 지도부 아니었나"라고 정 후보 측 '당청갈등' 리스크를 겨냥했다.

서 후보는 "대통령께서 국정 성과를 내기만 하면 느닷 없는 논란과 돌출 발언이 반복됐다"고 지난 정청래 지도부 당시 논란을 짚으며 "대통령의 성과를 힘껏 뒷받침해도 모자랄 집권여당이 그 성과를 가리는 일이 반복됐다", "오죽하면 '집권야당' 아니냐고들 하셨겠나"라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이어 "이렇게 엇박자만 내던 전 대표가 또 연임을 하겠다고 한다"며 "만약 (정 후보가) 연임이라도 하게 되면 이재명 정부, 우리 민주당은 어떻게 되겠나. 엇박자를 넘어서 (정부를) 당기려고 할까 봐 걱정돼서 잠 못 자는 당원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는데 진짜 정청래 후님은 모르시나"라고 비판했다.

서 후보는 6.3 지선 평가와 관련해서도 "명백하게 이겨야 할 곳에서 이기지 못한 지방선거를 말하고 있는데 팀 정청래는 왜 동문서답만 하시는가"라며 "외신보도는 '광역단체장 다수 확보'는 인정했지만 서울시장 패배를 정치적 타격이라 평가해, (지선 결과를) 완전한 승리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이길 곳에서 이기지 못했으면 성찰하고 쇄신하면 된다. 굳이 이겼다고 우겨대면 진 곳이 다시 이긴 곳이 되기라도 하나"라며 "이런 지도부에게 다시 민주당을 맡기면 총선은 어떻게 되고, 정권 재창출은 또 어떻게 되겠나", "성찰조차 안 되는 팀 정청래를 확실하게 정리해 달라"고 공세를 높였다.

임미애 후보도 "숙의가 필요한 시간에 4글자, 8글자로 선언해 버리는 그런 지도부가 아니라 진지하게 국민과 토론하고 전문가를 찾아 의견을 듣는 그런 지도부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등 전임 정청래 지도부 당시의 '당청갈등' 논란을 겨냥했다.

임 후보는 이어 "코어층이 흔들린다며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의심하는 그런 지도부", "국민들이 화낸다. 집권여당의 당대표를 하겠다는 너희들 주장에 어디에 국민이 있느냐고"라는 등 정 후보 측 '정통성' 기조를 비판했다.

그는 김민석 후보에 대한 정 후보 측의 '배신' 공세와 관련해선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전 총리가 국민 앞에 자신을 '돌아온 탕아'라는 표현으로 사과하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며 "이보다 더한 사과가 없다", "우리는 돌아온 탕아라고 자신을 회개하는 그런 후보에게 살찐 송아지 내고 포도주 한 잔 내줄 그런 아량조차 없는 당이었나"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들 간의 연설에서도 김민석·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둘러싼 날선 발언이 오고가며, 연설회 현장에선 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계파별로 나뉘어 고성으로 다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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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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