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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불암산 일대 무속 관련 불법시설물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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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불암산 일대 무속 관련 불법시설물 철거

무단 점유된 불법시설물, 지난 8월 행정대집행 계고와 영장 송부 거쳐 강제 철거

경기 남양주시는 별내동 불암산(佛巖山) 일대에 산재해 있는 무속 행위 장소(굿당), 불법 주거용 컨테이너, 조리·취사시설 등 총면적 약 91만 1482㎡에 달하는 곳에 장기간 방치된 불법건축물 55개소를 행정대집행을 통해 전면 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불암산은 서울특별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걸쳐 있는 높이 508m의 화강암 바위산으로 큰 바위로 된 봉우리가 마치 승려가 평상시에 납의(衲衣)와 함께 착용하는 모자를 쓴 부처와 같은 형상을 지니고 있어 ‘불암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근처에 있는 전철역 이름은 현재 ‘불암산역’이지만 이전에는 ‘당고개역’이었다. ‘당고개’라는 이름은 과거 성황당(서낭당)에서 유래된 것이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불암산 일대에는 장기간 방치돼 온 무속 관련 불법건축물들이 많아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남양주시는 1985년 이전부터 불암산 일대에 무단 점유된 불법시설물에 대해 2024년부터 총 4차례에 걸친 자진철거 계고와 시정명령을 시행했다. 그러나 자진철거가 이행되지 않자, 지난 8월 행정대집행 계고와 영장 송부를 거쳐 마침내 강제 철거에 나선 것이다. 철거 대상은 무속 행위 장소(굿당), 불법 주거용 컨테이너, 조리·취사시설 등으로, 총면적 약 91만 1482㎡에 달한다.

이번 대집행에는 소방서, 경찰서, 공무원 등 80여 명의 인력과 굴삭기 등 중장비가 투입되며, 시는 철거 이후 잔재물까지도 신속히 수거 및 반출해 불암산 본래의 자연환경을 되살릴 계획이다.

이번 철거는 단순한 불법 건축물 제거를 넘어, 수십 년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해 온 구조적 위험요소를 해소하고,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주민들 역시 “그동안 방치돼 있던 불법시설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안심하고 불암산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수십 년간 우리 모두의 발목을 잡아 온 불법 건축물 문제를 이제야 비로소 종결짓게 됐다”며 “이는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지키고 불암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숨결을 온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환기시킨 후 “그동안 미뤄온 과제를 이제 과감히 마무리하는 만큼, 관계 기관과 빈틈없이 협력해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가 불암산(佛巖山) 일대에 산재해 있는 무속 행위 장소 등 장기간 방치된 불법건축물 55개소를 행정대집행을 통해 전면 철거에 나선다.ⓒ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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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

경기북부취재본부 이도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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