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개항 시기를 둘러싼 부산시장 선거 공방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면 대결 구도로 번지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가덕도 신공항 개항 목표가 2029년에서 2035년으로 사실상 늦춰진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를 둘러싼 공방이다. 전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박 시장이 자신의 시정 실패를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박 시장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라고 반박하며 맞섰다.
전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고 이후 조기개항 논의가 이어졌지만 윤석열 정부와 박형준 시정 들어 무리한 공법 홍보와 혼선이 겹치면서 결국 사업이 표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이 최종 파기된 2025년 5월을 2029년 개항 목표가 무너진 결정적 계기로 보고 이를 박 시장 시정의 책임 문제로 연결하고 있다.
반면 박 시장은 애초 문재인 정부 시절 계획은 2035년 개항이었고 윤석열 정부와 부산시가 2029년 12월 조기개항 목표를 만들어냈는데 이를 다시 2035년으로 늦춘 것은 이재명 정부라고 반박한다.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의 동력을 만든 쪽은 자신들이고 일정 후퇴의 책임은 현 정부에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여러 차례 일정 변동을 겪었다. 정부는 2023년 2029년 12월 조기개항 목표를 공식화했고 같은 해 기본계획도 그 일정에 맞춰 고시했다. 그러나 2025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기간 연장을 전제로 한 공사계획을 제시한 뒤 보완 요구를 거부하면서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됐고 이후 정부와 가덕도 신공항건설공단은 사업 재추진 과정에서 목표 시점을 2035년으로 다시 제시했다.
전 후보가 이번 SNS에서 박 시장을 강하게 겨냥한 것도 이 지점 때문이다. 2035년 발표만 떼어내 현 정부 책임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2029년 조기개항 구상이 왜 무너졌는지부터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이 책임을 외부로 돌리기보다 수의계약 파기와 사업 표류 과정에서 부산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다.
이번 공방의 핵심은 단순한 일정 논쟁이 아니다. 가덕도 신공항 지연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와 박형준 시정에 있는지 아니면 이재명 정부의 재조정에 있는지를 놓고 부산시장 선거 한복판에서 책임 공방이 본격화한 것이다. 결국 부산 유권자들이 보게 될 것은 서로의 책임을 떠넘기는 말이 아니라 가덕도 신공항을 여기까지 끌고 온 실제 책임의 무게가 누구에게 더 큰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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