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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청래 직격…"내란당, 내란당 하다가 깨지면 무슨 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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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민석, 정청래 직격…"내란당, 내란당 하다가 깨지면 무슨 소용"

與 전대 순회경선 첫날…송영길 "대통령과 싸우는 鄭, 뒷받침만 하는 金 모두 아냐"

28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첫 순회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친명(親이재명)계 주자인 김민석 후보가 중도·외연확장 기조를 강조하며 강경파 정청래 후보를 겨냥 "'내란당, 내란당' 말만 하고 거기에 깨지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직격했다.

정 후보는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는 등 이날도 정통성 강조 행보를 이어나갔고, 송영길 후보는 "대통령과 싸우는 정청래 후보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통령을 뒷받침만 하는 김민석 후보다 아니다"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창원대학교에서 권리당원 강연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중도확장 기조를 인용해 "그런 고민을 가지고 진보는 연대하고 개혁은 통합하고 중도를 확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번 전대 국면에선 김 후보가 중도확장 기조를, 정 후보가 핵심 지지층 결집을 각각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서로 각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유시민 작가 등 친청(親정청래) 성향 인사들이 이 대통령의 '우클릭' 성향을 비판, 당의 방향성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불거졌다.

김 후보는 "어떤 분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무슨 개혁성이 있네 없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그런 분들이 계엄 때 이 대통령보다 더 목숨을 걸고 싸워봤나"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출신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를 거론하며 "가장 개혁적 장관 아닌가", "그렇게 하면서도 중도는 확장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누가 근거 없이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한다면 그게 야당이건, 또는 민주·진보 세력 내의 근거 없는 비난자이건 단호하게 비판할 건 비판하고 짚을 것은 짚겠다"고 말해 유 작가의 이 대통령 비판 발언도 직접 겨냥했다.

김 후보는 "그것이 'ABC'든 '가나다'든 짚을 건 짚어서 대통령이 억울하게 공격당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의 'ABC론' 등, 당 정통성을 강조하며 이른바 '뉴이재명' 전략을 비판하는 이들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후보는 유 작가 발언에 대해 "노코멘트"를 유지하며 김 후보를 비롯한 친명계 인사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순회경선 첫날인 이날 충북지역의 온라인 당원 투표가 1시간가량 지연된 것을 두고도 전임 정청래 지도부의 선거관리 문제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먼저 "이번 선거가 특정 후보와 연고가 좀 강한 지역에서 시작해서 강한 지역에서 끝난다는 것 때문에 저에게 문제제기를 하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저는 한 마디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해 정 후보를 둘러싼 순회경선 일정 논란을 우회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에도 우리 당 후보를 뽑는 경선의 관리가 옳으니 그르니 아직까지도 시비가 남아있는 상태"라고 6.3 지방선거 당시의 공천 논란을 거론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당이 너무 나이브하다"며 "지선과 재보선 때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지도부가 그렇게 비판받았으면 이번엔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직무대행 체제에서 일어난 온라인 투표 지연 문제를 전임 정청래 지도부의 선거관리 문제와 한 데 묶어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선거관리와 관련해 '전 당원 100% 투표' 독려를 주장하면서는 "이번 전대의 목표는 모든 당원들이 전원 투표하는, 그래서 혹시나 이상한 사람들이 끼어들어도 다 압도할 수 있는 (선거)"라고 말해 정 후보에 대한 '신천지 개입 의혹'도 다시금 시사했다.

그는 또 '이중당적 정리'를 공약으로 내걸며 "이중당적 정리하고 허수당원 해소하겠다. 이제 모든 당들이 다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기 시작했다"고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앞서 신천지 전대 개입설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이중당적 정리'를 요구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외에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갖고 (정 후보가) 그걸 뭐하러 폭탄선언을 하나", "지난 선거 때 어떻게 됐나. (정 후보가) 부산은 실수해서 못 갔고 평택은 찜찜해서 안 갔잖나. 이건 아니다"라고 합당불발, 선거패배 등 책임론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열린 경남 창원 권리당원 강연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정 후보는 이날 세종시를 찾아 고(故) 이해찬 전 총리 묘소에 참배하고, 당의 기조와 관련해선 "우리 내부부터 단결해야 한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총단결해야 한다"는 등 정통성 강조 행보를 이어나갔다.

정 후보는 이 전 총리 묘역 참배 후 세종시 해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다 한 뿌리 아닌가", "서로 반목하고 분열하지 말고 우리 한 군데에 다 모여서 최고의 민주정부를 준비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앞서 연임 출마를 위한 당대표직 사퇴 시부터 '노무현 키드' 등 발언으로 본인의 적통성·정통성을 강조해 왔고, 최근엔 중도확장 이전에 강경 개혁기조를 통한 '집토끼 잡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김 후보 측과 각을 세우고 있다.

정 후보는 이 전 총리 묘소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선 "적어도 '문조X래유'라고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고 멸칭 언어를 쓰는 것은 해당행위로 강력히 조치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 당대표가 되면 그 부분은 단호하게 강력 조치를 다하겠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당 기강이 무너지고 해당행위성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다"며 "당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원칙과 기준을 세워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당내 계파갈등 과정에서 친명 성향 당원들이 친청-친문(親문재인) 계파를 한 데 묶어 멸칭으로 비판한 일을 지적한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선 "신천지 의혹을 제기해야 할 때도 근거가 있어야 된다.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해야 되지 않나. 저는 근거를 갖고 주장한다"고 말해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를 역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1인1표제를 흔드려 하는 세력이 있다"는 등 친명계 측의 1인1표제 보완 요구도 재차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여성비전포럼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충주를 찾아 "단순히 대통령과 싸움하는 정청래 후보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통령을 뒷받침만 하는 김민석 후보도 아니다"라며 "저 송영길은 대통령을 뒷받침하면서도 대안과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실력과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두 후보와의 차별화 기조를 내세웠다.

송 후보는 "당대표의 리더십은 단순히 대통령의 말씀을 뒷받침만 해서도 안 되고, 또 대통령과 싸우고 각을 세우는 사람이 돼서도 안 된다"며 "대통령과 깊은 신뢰관계를 가지고 대통령의 부족한 점에 대해선 분명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부족한 점) 그중 하나가 부동산 대책이다. 부동산을 이렇게 하다가 큰일 난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송 후보는 "부동산 공급을 집권하자마자 집중적으로 해야지, 이걸 세금 때리고 금융 규제만 해 가지고 어떻게 부동산을 잡나"라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송 후보는 한편으론 "대통령께서 관료한테만 둘러싸여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민심을 잘 모를 수가 있다. 이걸 보완해 주는 게 당"이라며 "집권당이면 맨날 보완수사권 철폐 이런 것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전임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집권여당이 맨날 옛날 얘기를 가지고 뭐 누가 적통이고 내가 노무현과 가깝냐 김대중과 가깝냐 이런 싸움을 넘어서 당면한 2030 세대 취직 문제나 부동산 문제 등을 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해 최근 정 후보로부터 비롯된 '적통논쟁'도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의 연임 출마에 대해서도 "(지선을) 이겼는데 뭘 그러냐며 다시 출마하고 계신데, 많은 분들은 우리 예상에 비해 너무 저조한 결과가 나오고 꼭 이겨야 할 곳을 져버린...(결과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홍명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으로, 본인을 히딩크 전 감독으로 빗대 "인맥 따져서 실력은 보지 않고 자기들 계파로 엔트리 멤버를 만들면 32강도 못 가고 깨지는 이런 팀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히딩크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청주의 한 카페에서 당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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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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