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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컷오프' 논란 재점화…유동철 "정청래가 결자해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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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컷오프' 논란 재점화…유동철 "정청래가 결자해지하라"

지역 정치권, '명청전쟁' 시발점 우려…지도부 즉각 반박

기본사회 설계자이자 '이재명 영입인재'인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상황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유동철 수영구지역위원장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도 명분도 없는 컷오프는 독재"라며 "정청래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결자해지하라"고 했다.

앞서 유동철 위원장은 컷오프 직후인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며 정청래 대표를 향해 "컷오프 없는 완전경선은 거짓이었나"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경선 기간이 APEC 정상회의 기간과 겹치면서 "외교 성과가 널리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응 수위를 낮춘 바 있다.

다만 이때도 유 위원장은 "이후에도 요구 사항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유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지도부에 문정복 조직강화특위 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면접 과정 전체를 공개하고 심사 발언에 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임시 당원대회에서 정청래 대표는 "유 위원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당대표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것을 이해해달라"며 봉합을 시도했지만 유 위원장의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하겠다"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수영구지역위원장은 27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면접을 주장하며 컷오프 결정에 대해 반발했다.ⓒ프레시안(강지원)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위원장은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의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며 비민주적인 절차 강행으로 저와 당원들의 권리는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쩌다 더불어민주당이 당원의 입을 틀어막고 불의에 침묵을 강요하는 정당이 되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당원투표 직전인 30일이 되어서야 컷오프된 제 심정을 이해한다며 당대표 특보를 맡아달라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의 그럴듯한 직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수차례 반복해서 요구한 것은 오직 불공정한 면접과정 해명, 심사 결과 폐기 및 재심, 모욕적 발언 사과 요구, 책임자 문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위원장은 "정청래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결자해지하라"며 면접 진상 파악과 해명, 조강특위 부위원장을 맡은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의 사퇴와 사과 등을 요구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유 위원장의 항의에 대해 "조직강화특위가 원칙과 규정에 의해 엄밀하게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은 당원주권시대를 맞이해 철저하게 모든 권한을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고 있다"며 "이번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역시 그런 기조에서 치러졌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의 컷오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이번 사건이 '명청(이재명-정청래)전쟁'의 시발점이라는 시각 때문이다. '기본사회'를 설계하기도 한 유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전략 공천된 영입인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영입인재가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채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서 컷오프된 상황이 내년 지선 공천 과정에서도 오버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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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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