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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구호 활동가 2명 귀국…"이스라엘군이 구타, 귀 한쪽 안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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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구호 활동가 2명 귀국…"이스라엘군이 구타, 귀 한쪽 안 들려"

"공해상에서 무기 없는 배 납치, 세계 시민에게 총 겨눠…규탄해야"

가자지구로 가는 구호선에 탔다 이스라엘에 나포된 한국인 활동가 2명이 귀국했다. 활동가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가혹행위를 비판하며 이에 대한 규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 씨와 김도현 씨는 22일 오전 6시 30분경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가자지구로 향한 이유를 묻는 말에 김아현 씨는 "여전히 가자지구는 고립돼 있고, 많은 사람이 폭격뿐 아니라 기아로 굶주리고 있다"며 "그곳에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중동 상황이 위험해도 다시 한 번 항해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나포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저희 배가 가장 마지막으로 나포된 배 중 하나였고, 이스라엘 점령군이 굉장히 화 나 있는 상태였다"며 "제가 감옥에 갔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이 구타당했고, 고무탄이나 섬광탄에 맞거나 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얼굴을 여러 번 구타당해 지금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아현 씨는 '다시 가자지구로 갈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언제나 가자지구에 갈 계획이 있다"며 "가자가 해방될 때까지, 해방 이후에도 팔레스타인과 세계에 고립된 수많은 땅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가 자신의 여권을 무효화한 데 대해서는 "가자에 간 이유는 사람이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 살고,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권리가 있음에도 가자가 고립돼 있기 때문이었다"며 "저 또한 사람이고 제가 살고 싶은 곳에 살고 가고 싶은 곳에 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아무리 여권이란 법적 절차를 통해 저를 막더라도 저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김아현 씨는 "이스라엘이 전 세계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누고, 구타하고, 뼈가 부러질만큼, 피가 날만큼 구타하고 폭탄을 발사하는 것에 대해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함께 지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함께 귀국한 김동현 씨는 "이스라엘이 저희에게 한 일은 공해 상에서 아무런 무기가 없는 배를 납치하고, 민간인을 상시적으로 고문하고 감금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저지른 폭력의 일부만 맛 봤을 뿐이지만, 정말 견딜 수 없는 정도의 폭력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그것이 합법적인 조치라고 말하지만 그게 전혀 사실이 아니란 걸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아현 씨와 같은 배에 탔다 구금된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 씨도 현재 석방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체류 중이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국제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공해상에서 자행된 이스라엘의 불법 나포와 납치 행위에 맞서 무사히 귀국한 해초와 김동현 활동가, 그리고 석방된 승준 활동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방된 팔레스타인 땅에 닻을 내리는 순간까지 우리의 항해는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본부는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 종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활동가 귀국을 환영하고,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앞서 김아현 씨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 19일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김동현 씨는 18일 키프로스 해상에서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선에 타 있다 이스라엘에 나포됐다. 이후 국제사회에서 거센 비판여론이 일었다. 이스라엘군이 나포된 구호 활동가들의 손을 케이블로 묶고 무릎을 꿇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자원봉사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서 감금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인가"라며 "최소한의 국제 규범이라는 게 있는 건데 그거 다 어기고 있는 것 아닌가. 원칙대로 하라. 너무 많이 인내했다.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고 이스라엘을 질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국에 입국하면 체포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가자지구행 구호선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씨와 김동현씨가 2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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