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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영끌' 열풍에 은행 신용대출 5년 만 최대…'마통' '보험대출' 수요까지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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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영끌' 열풍에 은행 신용대출 5년 만 최대…'마통' '보험대출' 수요까지 폭증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신용대출이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주식 투자 붐이 일어나면서 빚을 끌어다 쓰는 위험한 투자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 '막차'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6월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25일 기준 108조727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2118억 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집값 상승세가 절정에 달한 2021년 4월(6조8401억 원)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은행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기존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마통) 활용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기준 5대 은행의 개인 마통 잔액은 43조3363억 원으로 2022년 10월 말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됐다.

마통 잔액은 4월 말 39조6675억 원에서 5월 말 41조5324억 원으로 1조8650억 원 증가한 후, 이달에도 1조8039억 원 증가했다.

특히 마통 사용액(43조3363억 원)은 전체 설정 한도 96조7469억 원의 44.8%에 육박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달았다.

자신이 납부한 보험료를 담보로 대출받는 보험계약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와 3대 생명보험사(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4월 46조3203억 원에서 지난달 46조8430억 원으로 약 5000억 원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이자 수수료가 높은 만큼 '최후의 대출'로 꼽힌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빚투'와 '영끌' 수요가 마지막으로 보험대출에까지 손을 뻗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상반기를 지나면서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통상 연말에나 높아지는 은행의 자율 규제 수위가 상반기만에 올라가는 셈이다.

국민·하나·NH농협 등 3곳은 주택담보대출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일시 중단한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아파트의 경우 5500만 원, 경기도는 4800만 원 정도 한도가 축소된다.

또 국민·NH농협은 타행으로부터 넘어오는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IBK기업은행은 25일부터 대출모집법인을 통한 접수를 일시 중단했다.

대출 수요가 위험 수준으로 오르자 금융당국은 다음 주 중 대출 관리목표를 지키지 못한 일부 카드사 등을 소집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지방은행과 보험업권에 이어 당국이 세 번째로 호출하는 사례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안정될 때까지 '가계부채 비상 관리체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24일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 문구. ⓒ연합뉴스

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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