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선관위 스스로 '재선거'를 할 만큼 잘못을 인정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6.3 지방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소청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불복하고 재판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12일 대구·경북 지역지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선관위가 선거소청 기각 결정을 내릴 경우 "반드시 법원으로 가서 소송을 제기해 제대로 다퉈보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제기된 서울시장 선거소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관련 사실은 전날 뒤늦게 알려졌는데,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이 곧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이번에 다뤄진 소청은 일반 유권자가 제기한 것으로, 국민의힘이 낸 서울시장 선거 등에 대한 소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6월 17일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전남광주, 충북 등 7개 지역 광역단체장 등 선거에 대한 소청을 제기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선관위를 향해 "자기들 방어에만 급급하다. 국민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고, (선관위는) 얼마나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소청을 기각하더라도 법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전산 조작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원총회에서 달리 결정돼 전체 (소청은) 하지 못했는데,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전산 조작이) 이뤄졌다면 선거소청하지 않은 경우 선거소송으로 무효를 다툴 수 있는 길조차 이제 없다"고 했다.
장 대표가 주장하는 '전산 조작'은 선관위의 투표율 오입력 사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뒤 일부 지역이 아닌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선거를 대상으로 소청을 제기해 전국 단위의 재선거 동력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런 그의 요구는 의원총회에서 수용되지 않았다.
장 대표는 투표자 수 오입력에 따른 선관위의 '득표자 수 조작'까지 의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선관위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등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 직원이 투표율을 잘못 입력했다고 이를 곧 의도적인 득표율 조작, 당선인 조작으로 연결 짓긴 어렵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그러나 이에 대해 "어떻게 실제 투표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가 집계될 수 있나. 이건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갖는 게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국조특위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인데도 불구하고 의원들 목소리를 다 담아내서 특위가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인데, 특검이 출범된다고 국민의힘이 하나의 목소리로 잘 싸워갈 수 있겠나"라며 "지금이라도 올림픽공원에 나와서 함께 싸워달라"고 요구했다. 자신이 '부정선거 음모론'에 매몰됐다는 지적에는 "너무나 비상식적인 비판"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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