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부지역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해복구 시기에 함양군의회 의원들이 몽골로 공무국외출장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함양군은 평균 315.2mm의 기록적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23일까지 확인된 바 도로·하천·수리시설 등 공공시설 215건에 주택·농경지·시설하우스 침수 등 민간피해 166건 총 381건 약 87억1000만 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추가로 확인되는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함에도 함양군의회는 21~25일 일정으로 몽골 공무국외출장 계획을 수립해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에는 김윤택 군의회 의장과 배우진 부의장 등 총 7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사무국직원은 동행하지 않았다. 총 경비는 약 1900만 원 정도로 의원 1인당 경비 약 280만 원 중 90만 원가량을 의원 개인이 분담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외유성이 아닌지 하는 의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 모씨(62)는 "10명의 의원 중 7명이 몽골로 떠났다"며 "함양도 수해가 만만치 않으며 경남 전역이 수해복구를 위해 힘을 모으는 이 시국에 해외 출장을 떠나다니 함양군의원들은 민생에는 관심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출장을 떠난 함양군의원들은 25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겨 24일 오후 5시경 귀국할 예정이다.
서점용 의사과장은 "지난 5월 공무국외출장 논의를 시작해 6월 말 출장지를 몽골로 결정했다"고 하면서 "출장 취소 때 위약금 발생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함양 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해 고민 끝에 출장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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