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해 국제해사기구(IMO)와 오만이 협력해 추진한 해협 선박 대피 작전에 대한 경고를 발신했다. 미국과 종전 협상 중임에도 벌어진 이번 공격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며 협상 및 해협 개방 전망에 암운을 드리웠다.
유엔(UN) 산하 국제해사기구는 25일 성명을 통해 이날 오만만에서 선박이 공격 받았다는 소식을 접해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해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대피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협정세계시(UTC) 오후 2시10분께 오만 다히트 남동쪽 7.5해리(약 14킬로미터) 해상에서 화물선 한 대가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돼 선교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공격은 이란에 의해 이뤄졌다는 보도다.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 2명이 이란이 선박에 발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소식통 4명에 의하면 해당 선박은 싱가포르 국적 '에버러블리호'라고 한다. 보안 소식통은 이 배가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란은 이틀 전 국제해사기구가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1만1000명 선원 대피 작전 돌입에 노골적 불편감을 드러냈다. 25일 이란혁명수비대(IRGC) 연계 <타스님> 통신을 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성명을 내 "수 시간 전 몇몇 당국이 이란과의 협의나 통보 없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에 대한 새 항로를 발표했다. 이 항로는 용납할 수 없고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허가된 항로는 이란이 발표한 항로 뿐임을 모든 당사자에게 알린다"며 이를 따르지 않는 선박엔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국제해사기구는 23일 호르무즈 해협 철수 계획을 밝혔고 오만 국방부는 관련해 좌표가 명시된 임시 해상 항로 및 대기 구역 이용 방법을 안내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고 해협 바깥의 오만만과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을 잇는다.
<뉴욕타임스>(NYT)를 보면 익명을 요구한 이란 당국자는 관련해 오만의 해협 통과 대체 항로 제공이 이란을 분노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를 해협 통제권 훼손으로 받아들여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번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강한 통제 의지를 드러내 향후 협상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란은 수수료, 통항 허가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고 미국은 통항 요금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종전 양해각서(MOU)는 해협 통항을 "60일간만" 무료로 적시하고 이후 상황은 규정하지 않았다.
종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수가 증가했지만 하루 100척 이상 통과하던 이전에는 크게 못 미친다. 국제해사기구 자료를 보면 지난 24일엔 66척의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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