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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단수 사태 장기화...고지대 주민들 "언제 물 나올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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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단수 사태 장기화...고지대 주민들 "언제 물 나올지 몰라"

언양·두동·상북 일대 등 아직도 단수, 복구 시점은 '미정'

울산 울주군 고지대 일원에서 수돗물 공급이 여전히 재개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집중호우로 촉발된 단수 사태가 대부분 해소됐다는 발표와 달리 일부 고지대는 나흘째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울주군청에 따르면 두동면 봉계리·구미리·은편리·이전리·만화리를 비롯해 범서읍 지지마을과 상북면궁근정리 신기마을, 언양읍 다개마을 등 고지대 마을은 여전히 단수 상태다. 아직 정확한 복구 시점이 미정인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급수차 배급에 의존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청 전경.ⓒ프레시안

단수가 장기화되면서 고령자와 유아를 둔 가정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단수지역 주민인 B씨는 "물이 안 나오니 밥도 못 짓고 빨래도 못한다. 급수차는 하루 한 번 오는데도 정해진 시간도 없어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언제 물이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자연재해에 따른 불편을 넘어 지형적 특성에 따른 상수도 공급 취약성과 이에 대한 행정당국의 대응력 부재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반복되는 폭우와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 향후 유사한 사태에 대비한 예비급수체계나 고지대 전용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주군은 긴급 급수차량을 추가 투입하고는 있으나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조치와 복구계획을 내놓기 전까지 불신과 불만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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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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